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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SBS ‘웃찾사’, 공개 청혼에 시청자 비난

등록 2007-05-07 17:28

"공과 사 구별하라"며 사과 요구 줄이어
"공개 프로포즈 멋지다"는 의견도 있어

SBS '웃찾사'가 6일 방송에서 개그맨 김민수의 공개 청혼 모습을 내보낸 것에 대해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웃찾사'의 '띠리띠리' 코너에 출연 중인 김민수는 이날 코너 끝부분에 연인인 레이싱모델 오민혁을 무대 위로 불러내 공개청혼을 했다. 그는 청혼 후 오민혁에게 키스를 하며 힘껏 끌어안았다. 이에 방청객은 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방송 직후 SBS 홈페이지의 '웃찾사' 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항의의 글이 이어지기 시작, 7일 오후 4시 현재 약 500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의 글이 공개 청혼을 편집하지 않고 방송에 내보낸 것에 대해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은 손에 꼽을 정도다.

시청자 이제남 씨는 "방송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게 개념 있는 행동인가요. 녹화 당시에는 방청객이야 분위기에 휩쓸렸겠지만 TV로 볼 때는 영 아니더군요. 무슨 그게 로맨틱해 보이나요"라고 비판했고, 시청자 유명석 씨는 "개그맨들은 개그 프로그램이 사석이 아닌 공석입니다. 공적인 자리에서 사직인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시청자가 보는 입장에선 바람직하지 않아 보이는군요"라는 의견을 보였다.

또 송영주 씨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무슨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착각하지 말고 방송을 자기들 개인적 문제에 더 이상 이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공개 프로포즈고 뭐고 다 좋은데 방송에선 하지 마요"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글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공개 프로포즈 멋지네요. 다른 사람들이 왜 그런지 이해가 안가네요. 공개 프러포즈하기가 얼마나 힘든데"(이향규)와 같은 글이 간혹 눈에 띄었다.


지난달 27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녹화에서 김민수는 청혼과 관계된 내용을 대본에 미리 적어왔고 제작진은 현장에서의 반응을 지켜본 후 이를 방송에 내보냈다.

한편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웃찾사' 제작진은 이날 오후 '웃찾사'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에 대한 사과의 글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5월6일 204회 웃찾사 방송분 중 '띠리띠리' 코너의 내용에서 출연자 김민수 씨가 약혼녀에게 공개 청혼을 한 장면과 관련하여 유감의 뜻을 밝힙니다"라며 "제작진은 축하의 의미로 김민수 씨의 청혼 장면을 방송하였습니다. 그러나 동료들과 함께 공개적으로 축하해주려는 의도와는 달리 개인적인 내용이 다소 지나치게 방송되어 '웃찾사'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게 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민수 역시 이날 오후 연인인 오민혁의 미니홈피를 통해 "김민수입니다.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웃찾사'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 4년간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제 젊음과 인생을 모두 건 '웃찾사' 무대 위에서 프로포즈 하겠노라 다짐했습니다"라며 "모두가 제 잘못이니 제 아내가 될 사람에겐 비난의 글은 남기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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