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동영상 : ‘코미디 센트럴’ He's Singin' In Korea
미국의 유력주간지 '타임(Time)'이 최근 인터넷 투표를 통해 진행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00인' 설문조사에서 1위에 오른 가수 비를 두고 한 미국 코미디언이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비를 풍자했다.
그는 미국 케이블 TV '코미디 센트럴(Comedy Central) 채널의 '콜버트 리포트(The Colbert Report)'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스티븐 콜버트로 이번 '타임' 조사에서 비에 이어 2위에 오른 인물이다.
'코미디 센트럴' 홈페이지에 오른 '그는 한국말로 노래를 부른다(He's Singin' in Korean)'란 제목의 동영상에서 콜버트는 "비가 한국말로 노래를 부르는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00인' 1위에 올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비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자신의 모토로 끝없는 노력과 인내, 겸손' 이라고 했는데 "나는 무한히(infinite) 겸손하다"며 관객의 웃음을 유도했다.
그는 또한 "내 현대차에 올라타. 김치도 먹고"라는 비의 히트곡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패러디한 뮤직 비디오를 내보냈다. 영상에는 '타임'지를 창문으로 내던지기도 하는 콜버트의 모습도 담겨 있다.
이 뉴스가 보도되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인종주의적 시각으로 비와 한국인을 조롱했다"며 분개하는 비난과 항의의 글도 있었지만, "오히려 홍보 효과가 클 것" "그냥 미국식 흔한 코미디"라며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네티즌 'jungediter'는 "돈 안 들이고 선전했네요"라고 적었고, 'ekee'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흔히 있는 패러디쯤 되겠다"고 평했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