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의 프로페셔널
그들의 진짜 적은 누구?
4인의 프로페셔널(교 오후 2시20분)=대부호 그랜트는 멕시코의 예수라고 불리는 혁명투사 라자에게 아내 마리아가 납치당했다며 아내를 데려오면 보상금 10만달러를 주겠다고 밝힌다. 이 돈을 노리고 전문가 4명이 모인다. 지략이 뛰어난 리코, 사막을 꿰뚫고 있고 활도 잘 쏘는 제이크, 폭약 전문가 돌월스, 그리고 인간 사냥꾼으로 불리는 에렌이다. 그런데 라자는 돌월스와 함께 혁명을 꿈꿨던 옛 동지다. 돌월스는 돈을 위해 동지를 죽여야 하는 상황 탓에 갈등한다. 4명은 결국 마리아를 구출하고 라자는 그들을 추격한다. 온갖 고생 끝에 마리아를 그랜트에게 보냈는데 뜻밖의 진실이 밝혀진다. 그들의 진짜 적은 라자가 아니었다. 리처드 브룩스 감독은 서부극의 분위기만 가져다 그 안에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4명의 심리, 돈의 노예가 돼가는 현대 사회의 음울한 모습을 담았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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