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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개그와 야구 공통점? “땀 쏟는다는거”

등록 2007-05-24 17:28수정 2007-05-25 13:53

스포츠 프로 ‘야구야’ 진행 맡은 개그맨 정성호
스포츠 프로 ‘야구야’ 진행 맡은 개그맨 정성호
스포츠 프로 ‘야구야’ 진행 맡은 개그맨 정성호
“개그맨이 아니라 야구맨으로 인사드리겠다.”

<개그야> 과외선생님 정성호가 이번엔 야구선생님으로 뛴다. 21일 시작한 야구 전문 프로그램 <야구야>(문화방송 월~수 밤 12시30분)의 진행자로 나서 프로야구 정보를 집중보도한다. 정성호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개그맨이 맡는 건 이례적이지만 내가 잘하면 다른 개그맨에게도 기회가 온다는 책임감을 갖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개그맨의 진행분야는 예능을 넘어서고 있다. 시사프로그램에 안착한 김미화가 그 예다.

지난해 문화방송 방송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후 정성호는 진행자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겟 잇 뷰티>(올리브채널) <접속 무비월드>(에스비에스) 등 장르와 방송사를 넘나들며 진행 솜씨를 보였다. 지금까지는 입담에 기댄 진행이었다면 <야구야>에서는 경기를 분석하는 전문지식과 발품 파는 현장감을 버무리겠다고 한다. “야구를 모르는 사람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에요. <야구야>의 방송시간은 5분으로 짧지만 <개그야> 팀과 배우 등 아는 사람을 총동원해 버라이어티한 프로그램으로 꾸리겠습니다.”

그는 야구를 “한 해 한 해 달라지는 새로운 역사”라고 정의했다. 그의 인생도 야구처럼 예측불허의 시대였다고 한다. “1993년 댄스그룹으로 데뷔해 성공하기까지 15년의 세월이 걸렸어요. 개그맨으로만 8년을 살았죠. ‘명상개그’, ‘길고 짧은 뉴스’ 등 얼굴을 꾸준히 비췄지만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어요. 조혜련 선배가 연기한 ‘골룸’옆에 서 있던 ‘레골라스’가 나였지만 아무도 모르더라고요.(웃음)” 개그맨은 개그로서 인정받지 못하면 어디가서도 주목 못받는다는 생각으로 줄곧 무대에 섰다. 힘든 시절 선배인 박명수의 “나는 500원으로 시작했다”는 위로가 힘이 됐다면서 “웃음을 줄 수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는 소박한 개그맨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정성호가 찾은 자신과 야구(선수)의 공통점을 이렇다. “땀을 많이 쏟는다는 것.”(웃음) 그는 ‘주연아’에서 비오듯 땀을 흘려 ‘땀 억제제’ 모델이 되는 등 유명세를 탔다. “사람들이 나를 보면 개인기 대신 땀을 보여 달라고 해요(웃음) 내가 땀을 흘리니 야구선수들도 동질감을 느끼는지 좋아하더라요.” 운동신경은 없지만, 야구 없인 못산다는 점에서도 야구맨임을 자부한다.

<개그야>에서 곧 새로운 코너도 선보일 그는 개그맨으로 살면서 “우연으로 뜨는 사람은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 깨달음이 <야구야> 진행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까? “왜 하필 정성호냐”라는 물음표를 확실한 느낌표로 되돌려주기 위해 그는 당분간 한바닥의 땀을 달고 뛰어다닐 것으로 보인다.

글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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