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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5월 26일 토요일 영화 = 우리형

등록 2007-05-25 17:44

우리형
우리형
미우나 고우나 우린 형제
우리형(K2 밤 0시25분)=성현과 종현 형제는 성격이 거의 정반대다. 조용한 성현(신하균)은 모범생인데 구순열 상처가 얼굴에 있다. 잘생긴 종현(원빈)은 괄괄한 말썽꾸러기로 싸움질에는 능하다. 이들을 홀로 키워낸 어머니(김해숙)가 성현만 싸고도니 종현은 불만이 많다. 아뿔싸, 성현과 종현은 여학생 미령에게 동시에 반한다. 성현이 정성껏 편지를 써뒀는데 종현이 날름 훔쳐 미령에게 접근한다. 둘 사이가 어긋날 수밖에 없다. 성현이 어머니 바람대로 의대에 진학한 뒤에도 둘 사이 앙금은 쉬 가라앉지 않는다. 겉으로는 부루퉁하지만 속 깊은 종현과 말 없이 가족을 다독이는 성현 사이 형제애가 뭉클하다. 경상도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해내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이야기를 더욱 찰기 있게 만든다. 15살 이상 시청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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