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녀유혼
천녀유혼
천녀유혼(M 밤 12시30분)=1988년 국내에서 개봉해 일대 붐을 일으켰던 홍콩 팬터지 영화다. 느와르 영화 <영웅본색>과 함께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히트작으로 꼽힌다. 사람과 귀신 사이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중국의 고전 설화를 영상에 옮겼다. 세금징수원으로 홀로 돌아다니는 영채신(장궈롱·장국영)은 귀신이 나타나 남자를 유혹해 죽이는 곳인 줄 모르고 난약사라는 절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난약사에서 영채신은 사람을 잡아먹는 나무 귀신에게 이용당해 남자를 유혹해야 하는 처녀귀신 섭소천(왕쭈셴·왕조현)을 만나게 된다. 섭소천은 영채신을 유혹하려하다가 그만 사랑에 빠지고, 영채신은 섭소천을 도우러 나선다. 당시 최고 인기였던 장궈롱의 전성기 시절 모습과, 이 영화로 일약 아시아권에서 최고 인기여배우로 떠올랐던 왕쭈셴의 청순미를 만날 수 있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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