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꽃
사랑은 거짓말을 낳고
선인장꽃(교 오후 2시20분)=코믹한 사랑이야기로 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히트한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겼다.
전세계 영화팬을 사로잡았던 ‘여신’ 잉그리드 버그만이 왕년의 미모를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평범해 보이는 중년 간호사 역을 능청스럽게 펼쳐 보이고, 큰눈과 눈부신 금발로 인형 같은 외모를 강조하는 골디 혼이 그야말로 ‘어린’ 10대 나이에 영화팬들에게 신고식을 했던 1969년 영화다. 중년 치과의사 줄리안(월터 매슈)은 딸뻘인 토니(골디 혼)와 사랑에 빠지는데, 어린 토니는 그가 애딸린 유부남이라고 알고 있다. 없는 아내를 만나고 싶어하는 토니 때문에 줄리안은 간호사 스테파니(잉그리드 버그만)에게 가짜 아내 역을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으면서 상황은 점점 우습게 된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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