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쩐의 전쟁’으로 안방 돌아온 박신양
인기 힘입어 16부 마무리 후 또 다른 4부작 기획 중
방송 6회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쩐의 전쟁'(극본 이향희, 연출 장태유)이 여세를 몰아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번외전'을 준비 중이라 눈길을 끈다.
16부작으로 기획된 '쩐의 전쟁'은 7일까지 8회가 방송됐으며 마지막 방송은 7월5일이었다. 5월31일 방송된 6회부터 시청률 3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광주 지역에서는 이미 시청률이 40%가 넘어서기도 했다.
이 같은 폭발적인 반응에 SBS는 현재 '쩐의 전쟁'의 '번외전'을 계획 중이다. 16부가 끝난 뒤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기존 드라마와는 다른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보너스로 제공하는 것. 이를 제작진은 '보너스 라운드'라 이름 붙이고 4부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
'쩐의 전쟁'의 김영섭 SBS 책임프로듀서는 "'쩐의 전쟁'이 요즘 드라마로는 보기 드물게 초반부터 흥행 몰이를 하고 있어 보너스 라운드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물론 박신양, 박진희 등 주연 배우의 출연이 가장 관건이지만 시청률이 지금보다 더 상승할 경우 배우들을 설득하는게 불가능해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SBS는 현재 30%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중인 '쩐의 전쟁'의 시청률이 40%에 육박할 경우 이 '보너스 라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책임프로듀서는 "시청률이 40%대까지는 육박해야 '보너스 라운드'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일본 드라마에서는 이 같은 '보너스 라운드'가 종종 선보인다. 우리도 한 번 시도해볼 때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쩐의 전쟁'의 번외전이 실제로 가동되면 대본은 드라마를 쓴 이향희 작가 대신 다른 작가를 투입할 예정이다. 드라마와는 또다른 이야기인데다 16부를 쓰느라 지친 작가 대신 새로운 작가에게서 새로운 이야기를 뽑아내겠다는 계획. 그러나 연출은 장태유 PD가 그대로 맡게된다.
박인권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쩐의 전쟁'은 아버지의 사채빚 때문에 엘리트에서 하루아침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주인공 금나라가 세상에 복수하기 위해 사채업자로 나서는 이야기. 박신양의 명 연기와 매회 긴박감 넘치는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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