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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이영아 “이번엔 라이따이한 새댁 됐어요”

등록 2007-06-13 17:44

이영아, SBS 드라마 ‘황금신부’ 주연
이영아, SBS 드라마 ‘황금신부’ 주연
23일 첫방송 SBS 드라마 ‘황금신부’ 주연…베트남어도 배워
“한국에서 살아가는 라이따이한의 모습을 밝게 그리겠다.”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 아오자이를 입고 나온 배우 이영아(사진·23)가 베트남 처녀로 변신했다. 23일 첫방송하는 에스비에스 새 주말드라마 〈황금신부〉(극본 박현주, 연출 운군일·백수찬, 토·일 저녁 8시45분)에서 효심이 깊고 당찬 베트남 한인 2세 ‘누엔 진주’ 역으로 출연한다.

〈황금신부〉는 친아버지를 찾으려고 일부러 돈에 팔려 한국으로 시집온 라이따이한 신부의 이야기다. 영영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위해 한국행을 택한 진주는 시댁의 떡 사업을 일으키고 친아버지도 만나고 사랑도 찾아간다.

운군일 피디는 “가족 간의 대립과 갈등을 사랑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 따뜻한 가족드라마”라며 “가족들이 행복을 찾는 데 가장 중요한 구실을 하는 인물이 바로 보물 같은 황금신부 진주”라고 말했다.

그는 녹록지 않은 배역을 소화하려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 촬영을 하기 전에 베트남어를 배우는 데 열중했고, 베트남의 역사와 생활문화 등에 관한 책도 닥치는 대로 읽었다.

“베트남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세는지, 호찌민을 왜 호 아저씨라고 부르는지도 일일이 알아봤어요.” 하지만 지역마다 언어가 조금씩 달라 촬영지인 하노이 지역의 언어를 다시 배워야 했다. 4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 때문에 촬영 3일째에는 거의 쓰러져 있다시피 했고 소금물을 계속 마시며 갈증을 달랬다. 그렇게 힘들게 보름 동안 베트남 하노이에서 촬영했지만 어느새 “아오자이가 편하고 베트남어를 안 쓰고 한국말만 하는 게 섭섭하다”고 한다.

〈황금신부〉 속 이영아는 그동안 〈황금사과〉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등에서 보여준 마냥 귀엽고 철없는 모습과는 사뭇 달라졌다. 혼자 자신을 키운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등을 표현하는 감정 연기를 많이 선보인다.

“이 드라마에서는 그동안 철없고 밝은 캐릭터만 맡아 해보지 못한 눈물 연기를 많이 해서 목이 다 쉬었어요.” 극중 진주의 어머니 역으로 특별 출연한 베트남의 국민배우 누 퀴인이 어려운 감정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단다.


그렇다고 진주가 슬픔에 젖어 있는 캐릭터는 아니다. 첫사랑의 배신으로 공황장애를 앓는 남편 준우(송창의)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쓰러져 가는 시댁의 가업을 일으켜 세우는 당차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영아는 그런 진주의 캐릭터 속에 있는 밝음을 최대한 끌어낼 계획이다.

“처음에 진주와 준우가 사랑해서 결혼한 건 아니지만 역경을 헤쳐가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런 모습을 통해 한국 남자와 베트남 여자의 국제결혼이 나쁘게만 보이지 않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비쳤으면 합니다.”

글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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