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 팬들과 열정적인 무대 마련
신곡 '같은 베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실력파 가수 테이(Tei, 본명 김호경)가 2년 만에 다시 일본 무대에 섰다.
29일 도쿄 웰시티도쿄(도쿄후생연금회관)홀에서 시작한 단독 콘서트 'Tei Live in JAPAN'에는 2천여 명의 팬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한국에서 원정 온 팬들도 많았으며, 가족 단위로 찾은 열성팬도 눈에 띄었다. 파란색 형광봉이 물결을 이루는 가운데 무대에 등장한 테이는 '그리움을 사랑한 가시나무'와 '기침'으로 콘서트 1부의 막을 열었다.
오프닝 곡을 마친 테이는 "가슴이 벅차다. 처음부터 끝까지 콘서트를 즐겨달라"며 유창한 일본어로 마지막 앙코르 무대까지 혼자서 이끌었다.
이 세상의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노래 '어머니'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자취생활을 하기 때문에 언제나 외롭고 쓸쓸하다"고 말하자 곳곳에서 '나도!'라는 함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테이는 인기 한류드라마인 '겨울연가' '올인'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제가를 특유의 저음과 호소력 넘치는 목소리로 들려줘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테이는 "요즘 일본 드라마에 빠졌다. 일본어 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2005년 3집 타이틀곡이자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곡인 '그리움을 외치다'는 어쿠스틱 기타 반주에 맞춰 열창했다. 기타 현의 떨림과 테이의 울림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절묘한 화음에 팬들은 시간을 잊고 흠취했다. 5명의 댄서와 함께 시작한 2부는 '아파도 슬퍼도'와 '단념' 등 템포 빠른 곡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직접 유연한 몸놀림으로 춤까지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으며, 엘튼 존의 히트곡 '소리 심즈 투 비 더 하디스트 워드(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은 그동안 갈고 닦은 멋진 드럼연주와 함께 들려줘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팬들에게 춤동작을 가르쳐 콘서트장의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4집 앨범의 수록곡 '나는 당신입니다'는 즉석에서 뽑힌 4명의 팬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악기를 다루며 함께 노래해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빨간색 외투에 안경, 그리고 옆으로 넘긴 머리로 등장한 3부는 테이의 끼가 맘껏 발산된 락 무대였다. 무대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객석까지 내려가 토해내는 테이의 열창에 객석의 흥분은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인기 대중가요인 '가슴 아프게' '돌아와요, 부산항에' '흐린 기억 속에 그대'를 락으로 소화하자 전원 기립해 함께 춤을 추고 따라 불러 K-POP의 저변층이 널리 확산되었음을 확인시켜줬다. 가수 테이는 이날 콘서트에서 앙코르곡 2곡을 포함해 모두 23곡을 2시간 반에 걸쳐 소화했으며, 유창한 일본어로 "즐거운 콘서트는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일본어가 어렵다" 등 유머를 섞어가며 시종 분위기를 이끌었다. 아쉬운 작별을 대신해 "여러분과 함께 지낸 이 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고 인사하자, 행사장 곳곳에서 "괜찮아!" "최고!" "멋있어!" 등 한국말 응원 메시지가 터져나왔다. 한편 테이는 도쿄공연에 이어 7월1일에는 오사카 슈이타시문화회관 메이시어터 홀로 무대를 옮겨 다시 한 번 'Tei Live in JAPAN'의 진한 감동을 선보인다. 이태문 통신원 gounworld@yna.co.kr (도쿄=연합뉴스)
2005년 3집 타이틀곡이자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곡인 '그리움을 외치다'는 어쿠스틱 기타 반주에 맞춰 열창했다. 기타 현의 떨림과 테이의 울림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절묘한 화음에 팬들은 시간을 잊고 흠취했다. 5명의 댄서와 함께 시작한 2부는 '아파도 슬퍼도'와 '단념' 등 템포 빠른 곡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직접 유연한 몸놀림으로 춤까지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으며, 엘튼 존의 히트곡 '소리 심즈 투 비 더 하디스트 워드(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은 그동안 갈고 닦은 멋진 드럼연주와 함께 들려줘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팬들에게 춤동작을 가르쳐 콘서트장의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4집 앨범의 수록곡 '나는 당신입니다'는 즉석에서 뽑힌 4명의 팬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악기를 다루며 함께 노래해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빨간색 외투에 안경, 그리고 옆으로 넘긴 머리로 등장한 3부는 테이의 끼가 맘껏 발산된 락 무대였다. 무대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객석까지 내려가 토해내는 테이의 열창에 객석의 흥분은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인기 대중가요인 '가슴 아프게' '돌아와요, 부산항에' '흐린 기억 속에 그대'를 락으로 소화하자 전원 기립해 함께 춤을 추고 따라 불러 K-POP의 저변층이 널리 확산되었음을 확인시켜줬다. 가수 테이는 이날 콘서트에서 앙코르곡 2곡을 포함해 모두 23곡을 2시간 반에 걸쳐 소화했으며, 유창한 일본어로 "즐거운 콘서트는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일본어가 어렵다" 등 유머를 섞어가며 시종 분위기를 이끌었다. 아쉬운 작별을 대신해 "여러분과 함께 지낸 이 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고 인사하자, 행사장 곳곳에서 "괜찮아!" "최고!" "멋있어!" 등 한국말 응원 메시지가 터져나왔다. 한편 테이는 도쿄공연에 이어 7월1일에는 오사카 슈이타시문화회관 메이시어터 홀로 무대를 옮겨 다시 한 번 'Tei Live in JAPAN'의 진한 감동을 선보인다. 이태문 통신원 gounworld@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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