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가는 이루, 사회는 MC몽…하객 800명 참석
"부인을 사극의 중전마마로 받들고 사세요. 남편은 당연히 왕이 됩니다."
그룹 원투의 송호범(30)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의류사업가 백승혜(26) 씨와 웨딩 마치를 울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2년간의 만남 끝에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을 축하하기 위해 강호동, 김종국, MC몽, 양파, 박용하, 이루, H-유진, 하하, LPG의 한영, 최홍만 등 각 분야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식순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가수 태진아(54)의 주례사.
히트곡과 각종 수상 경력 소개와 함께 코믹하게 등장한 태진아는 "옥경이 이후 예쁜 미인(신부)은 처음 본다"며 "부인을 중전마마로 받들고 살아라. 나도 27년째 살지만 안 싸운다. 지고 사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난 새벽에 늘 이런 기도를 한다"며 "하나님보다 우리 가족이 더 소중하다. 화나시거나 질투해도 할 수 없다. 가족이 망가지면 하나님을 모시지 못한다. 신랑이 내 나이가 되려면 앞으로 24년이 더 흘러야 한다. 24년 후에 결혼 앨범을 같이 보며 잘살았다고 자신있게 얘기하자"고 말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MC몽의 사회로 열린 이날 결혼식에는 8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축가는 가수 이루가 자신의 노래 '아이 윌 프라미스(I'll Promise)', 원투의 또 다른 멤버 오창훈이 MC몽과 '아이 러브 유 오 땡큐(I Love U Oh Thank U)'를 열창했다. 신혼여행은 7월1일부터 5일간 발리로 떠난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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