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엠 "공연기획사의 자금ㆍ경험 부족이 원인"
V2B "공연 경험 없지만 자금문제 아니다" 주장
V2B "공연 경험 없지만 자금문제 아니다" 주장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5)의 미국 LA 공연 취소에 대해 월드투어 주관사인 스타엠과 현지 공연기획사인 V2B글로벌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비가 지난달 30일 오후 6시(현지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기로 한 월드투어 공연이 시작 1시간30분 전 취소된 데 대해 스타엠 측은 "경험이 없는 현지 공연기획사가 무대ㆍ조명ㆍ음향을 설치할 자금을 확보하지 않은 데다 스테이플스 센터가 LA시 전기 및 소방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공수해 간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해 공연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스타엠 측은 이어 "무대 설치를 위해 계약한 업체들이 돈이 지급 안되자 작업을 중단했다"면서 "부랴부랴 현금을 맞춰 12시간 만에 무대를 세팅해야 했지만 공연 당일 업체들이 계약금으로 받은 수표가 지급 거부되는 사태까지 발생해 조명 업체가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스타엠 관계자는 "현지 공연기획사의 준비 부족으로 비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V2B글로벌 측은 "자금 문제는 아니었으며 스테이플스 센터가 현지 관련법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장비 사용을 금해 결국 공연이 취소되기에 이르렀다"고 다소 상반된 주장을 폈다.
V2B글로벌 대표인 재미교포 2세 앤디 김 씨는 연합뉴스와의 국제전화 통화에서 "프로덕션 문제로 100% 퀄리티 있는 공연을 보여줄 수 없어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회사의 부사장인 에스더 김씨를 연결해줬다. "공연 기획은 처음 해본다"는 에스더 김씨는 "자금 문제의 경우 우리는 현찰을 구하느라 무척 힘들었지만 공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며 "공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가 공수해 온 장비를 이곳 관련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못하게 해 결국 공연을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테이플스 센터의 장비 사용 규정을 알려주는 건 현지 공연기획사의 책임 아니냐"는 질문에 "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도 치르는 등 한두번 공연한 게 아니어서 그 정도는 알고 있을 줄 알았다"며 책임을 비 측에 돌렸다. '무대 장비 업체들이 받은 돈이 현금화 하지 못하는 수표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는 적은 돈이 아닐 경우 보통 수표로 대금을 치른다"며 "은행에 돈을 예치해뒀지만 금액이 클 경우 은행에 따라 하루 이틀 홀드(Hold)를 시켜둔다. 그런데 조명 업체가 바로 이를 현금화 하려 했는데 홀드돼 있자 다른 업체들까지 현찰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에스더 김 부사장은 이어 "한국의 자랑스런 아티스트인 비의 공연을 추진한다는데 사명감을 가졌는데 이 같은 사태가 불거져 우리도 당혹스럽고 안타깝다"며 "경험이 없어서 생긴 문제이기는 하지만 자금력 때문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V2B글로벌은 이미 팔린 티켓에 대해서는 모두 환불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어 그는 이 회사의 부사장인 에스더 김씨를 연결해줬다. "공연 기획은 처음 해본다"는 에스더 김씨는 "자금 문제의 경우 우리는 현찰을 구하느라 무척 힘들었지만 공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며 "공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가 공수해 온 장비를 이곳 관련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못하게 해 결국 공연을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테이플스 센터의 장비 사용 규정을 알려주는 건 현지 공연기획사의 책임 아니냐"는 질문에 "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도 치르는 등 한두번 공연한 게 아니어서 그 정도는 알고 있을 줄 알았다"며 책임을 비 측에 돌렸다. '무대 장비 업체들이 받은 돈이 현금화 하지 못하는 수표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는 적은 돈이 아닐 경우 보통 수표로 대금을 치른다"며 "은행에 돈을 예치해뒀지만 금액이 클 경우 은행에 따라 하루 이틀 홀드(Hold)를 시켜둔다. 그런데 조명 업체가 바로 이를 현금화 하려 했는데 홀드돼 있자 다른 업체들까지 현찰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에스더 김 부사장은 이어 "한국의 자랑스런 아티스트인 비의 공연을 추진한다는데 사명감을 가졌는데 이 같은 사태가 불거져 우리도 당혹스럽고 안타깝다"며 "경험이 없어서 생긴 문제이기는 하지만 자금력 때문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V2B글로벌은 이미 팔린 티켓에 대해서는 모두 환불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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