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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쩐의 전쟁’ 번외편, 채무자 현실 더 생생”

등록 2007-07-10 20:55

〈쩐의 전쟁〉 번외편
〈쩐의 전쟁〉 번외편
이향희 작가 “나라의 사채업 목적 최종회에 밝힐 것”…11일부터 방영
지난 5일 인기리에 막을 내린 에스비에스 〈쩐의 전쟁〉(극본 이향희, 연출 장태유)이 11일부터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번외편을 선보인다. 사채시장의 실상과 돈에 얽힌 세상사를 현실적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은 본편의 성공 덕분이다. 본편은 시청률 평균 30.5%를 유지하고 마지막회에서는 36.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에이지비닐슨 미디어리서치 집계)

4회에 걸쳐 방송하는 ‘보너스 라운드’ 번외편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담을까?

9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이향희 작가는 “본편에서 자세하게 다루지 못한, 돈 때문에 고통받는 서민들의 애환에 초점을 두었다”며 “채무자들이 왜 돈을 빌리는지, 왜 빚 때문에 팔려가는지 등을 보여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채 시장으로 내몰린 서민들의 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갈 태세다. 배우들은 서주희 역의 박진희가 불참하고 김옥빈, 박해미 등이 합류한다.

본편과 다른 관계와 캐릭터로 구성된 번외편은 지독한 사채업자 나라(박신양), 나라의 여자친구 수영(김옥빈), 나라의 라이벌이자 사채업자 우성(신동욱), 냉정한 사채업자 혜원(정소영)이 극을 이끌어간다. 여기에 봉 여사와 같은 ‘큰손’인 진 회장(박해미)이 가세한다. 3, 4회에서는 본편에 나왔던 마동포, 수표, 전태, 독고철, 봉 여사 등이 다른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번외편에서도 ‘조폭보다 더 무서운’ 사채업자로 변한 나라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이 작가는 “1회에서는 나라가 꽃뱀에게 당해 사채 빚을 진 제비족의 돈을 받으려고 자신이 직접 꽃뱀을 꼬셔 돈을 받아내는 이야기가 나온다. 2회에서는 나라가 진 회장의 아들을 찾아주는 내용이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그려진다.

이향희 작가
이향희 작가
“본편에서는 처음에 나라가 사채업자가 된 이유를 보여주지만 이번에는 그가 사채업자가 된 이유와 사채업을 하는 목적을 감춘다. 그것을 마지막회에서 밝힐 계획이다.”

본편에서 금나라의 죽음으로 끝이 난 결말에 대해 ‘용두사미 같다’ ‘황당한 반전이다’ 등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 작가는 “금나라는 마동포의 돈 50억원을 훔친 원죄가 있고, 그 돈에 홀렸던 사람이다. 그에 대한 응징을 받은 것”이라며 “사채업자가 제도권이라는 큰 산을 넘지 못하는 한계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작가는 “독고철이 나라에게 ‘사랑을 할 수 있을 때 사랑해라’라고 한 말이 드라마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그 말처럼 주희가 아버지의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사랑 없는 결혼까지 하려고 했고, 나라는 동생 은지를 끝까지 지키려고 애썼다. 그 덕분에 그들이 희망이라고 생각한 가족은 남아 있다”며 절망적인 결론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얼굴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드라마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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