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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왈가닥 변신 수애 “욕 실컷 했어요”

등록 2007-07-12 17:48수정 2007-07-12 18:51

‘9회말 2아웃’
‘9회말 2아웃’
문화방송 새 주말드라마 ‘9회말 2아웃’ 주연…14일 첫 방영
단아한 이미지의 배우 수애가 데뷔 뒤 처음으로 왈가닥 연기에 도전한다.

수애는 14일부터 시작하는 문화방송 새 주말드라마 <9회말 2아웃>(연출 한철수 극본 여지나 밤 9시55분)에서 망해가는 출판사에 다니는 홍난희 역으로 나와 서른 살 노처녀의 코믹한 모습을 선보인다. 10일 경기도 양주 촬영현장에서 만난 수애는 “이렇게 밝고 씩씩한 역할은 해 본 적이 없어 처음엔 낯설고 감정 잡기가 어려웠다”면서도 “꾸미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2년 문화방송 <베스트극장> ‘첫사랑’으로 데뷔한 수애는 드라마 <맹가네 전성시대>(문화방송) <회전목마>(문화방송) <해신>(한국방송) <4월의 키스>(한국방송)와 영화 <가족> <나의 결혼 원정기> <그해 여름>에 출연하면서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주로 두 남자에게 사랑받는 청순가련한 여성이거나 아픔을 안고 사는 신비스런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 이미지가 너무 강해 연기 변신이 쉽지 않았다. <9회말 2아웃>은 그런 그가 배우로서 연기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작품으로 보인다. 수애는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던 찰나에 대본을 읽게 됐다. 망가지는 것은 두렵지 않다. 오히려 시청자들이 내 모습을 보고 놀랄 정도로 잘 해내고 싶다. 수애가 욕을 할 땐 저렇게 하는구나, 라고 생각해 주면 기쁘겠다.”고 말했다.

‘9회말 2아웃’ 수애
‘9회말 2아웃’ 수애
수애와 극중 난희는 차이점이 많다. 연기 변신을 위해 수애는 일단 자신을 철저히 소진시키는 것이 첫번째 과제이다. 난희가 연하남과 사귀는 설정을 두고 수애는 “나는 연하가 남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고, 우정이 사랑으로 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친구는 친구일 뿐, 남자가 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내숭과 왈가닥을 겸비한 난희의 성격도 낯가리고 차분한 수애에게는 “나도 내 모습이 설렌다”고 말할 만큼 생소하다. “모든 답은 대본 안에 있다”는 그는 “억지로 인물을 만들지 않고 대본을 보며 진실성을 끄집어내려고 했다. 내가 난희가 되려고 노력하다 보니 이해가 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허설도 없이 상대역인 이정진에게 마구 욕설을 퍼붓는 장면은 너무 어려웠다”면서 “평소에 안하던 욕을 실컷 했더니 속은 후련해지더라”며 웃었다.

<9회말 2아웃>은 스무 살과는 다른 느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서른 살의 일상을 담는다. 뭐 하나 제대로 해 놓은 것 없이 덜컥 서른 살이 된 여자의 이야기를 야구에 빗대어 경쾌하게 표현한다. 스물 여덟 수애가 그리는 서른 살은 어떤 모습일까? “서른 살은 ‘제 2의 사춘기’가 아닐까? 세상이 두렵기도 하고 또 기대도 되는…. 이 드라마는 서른 살을 앞둔 내가 서른 살을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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