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케이블채널, 한-중 합작 드라마 만든다

등록 2007-07-12 18:32

〈형제여 어디 있는가〉  데니 안
〈형제여 어디 있는가〉 데니 안
드라맥스, 상하이예술대학과 제작발표
‘형제여 어디 있는가’ 비용 등 절반씩 투자
지상파에 이어 케이블 프로그램 채널에서도 처음으로 중국과 손을 잡고 드라마를 만든다. 드라마 전문 케이블 채널인 드라맥스는 11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영화예술대학에서 열린 한-중 공동제작 드라마 〈형제여 어디 있는가〉 제작발표회에서 연말에 20부작을 방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형제여…〉는 ‘차이나 드림’을 이루겠다는 꿈을 안고 중국으로 온 한국 청년 김강호의 역경과 우정·사랑을 다룬 이야기다. 김강호 역은 그룹 지오디(GOD) 해체 뒤 본격적인 연기활동에 나선 데니 안(사진)이 맡아 드라마 주인공으로서 첫 신고식을 치른다. 극본은 〈명성황후〉 〈신돈〉을 썼던 정하연 작가가, 연출은 전 문화방송 피디 출신으로 영화 〈마리아와 여인숙〉을 만들었던 선우완 감독이 맡았다.

그동안 한-중 합작 드라마들이 중국 현지에서 촬영하면서 풍광만 담았다면 이번엔 비용부터 스태프 참여까지 5 대 5의 비율로 똑같이 나눠 참여하면서 진정한 합작 드라마를 시도한다. 드라맥스와 함께 제작하기로 한 상하이대학은 영화예술인 양성기관으로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등을 실제로 만들 수 있는 프로덕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상하이대학의 장보 총장은 “좋은 드라마를 만들려면 중국 공영방송사와 합작하거나 한국과 합작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이번 드라마의 상업적 성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형제여…〉는 지난해 8월부터 기획을 시작했으며, 18일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제작비는 편당 2억원 정도로 한국과 중국이 반씩 부담한다.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97% 이상 현지에서 제작하며 중국 현지 배우와 상하이 대학 학생들이 촬영 스태프와 배우로 참여한다. 드라맥스가 채널 출범 1돌을 기념해 국내에서 12월에 먼저 방영하면, 중국에서는 공영방송(CCTV)을 통해 내년 2~5월께 방영 예정이다. 방영권도 나눠 갖는다. 중국, 마카오,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은 상하이 대학이, 그 외 지역은 드라맥스가 맡아 아시아권을 넘어 남미 지역 등으로의 한류 확산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갈 길이 멀다. 지난해부터 한국 영상물 수입제한 조처를 취하면서 한국 드라마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중국과의 합작은 그 시도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국내외 시청자들의 수준을 만족시킬 접점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우정의 산물 이상의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중 합작품으로 2004년 한국방송(2TV)에서 방영한 〈북경 내 사랑〉도 국내 방영 당시 5%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2006년 문화방송 〈굿모닝 상하이〉는 방영을 하지도 못했다.

상하이/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드라맥스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