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도쿄 신주쿠의 쇼쿠안도리에 있는 한국전통 민속식당인 ‘오작교‘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첫 팬미팅을 마친 뒤 참가한 일본 팬 전원에게 사인을 선물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탤런트 임현식. (도쿄=연합뉴스)
일본 첫 팬미팅 앞두고 NHK와 인터뷰
한류 드라마의 재미와 감동을 돋우는 '약방의 감초' 임현식(62)이 14일 열리는 자신의 첫 일본 팬미팅을 위해 13일 오후 하네다공항을 통해 일본을 찾았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수랏간 남자숙수 강덕구 역을 비롯해 드라마 '허준'과 '올인' '슬픈 연가' 등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를 펼쳐 일본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임현식을 취재하기 위해 NHK와 KNTV 등 방송과 잡지 등 각종 매체들이 인터뷰에 나섰다. 또한 KBS와 SBS 등 국내 방송사 취재진도 임현식의 첫 팬미팅에 관심을 갖고 밀착취재했다.
13일 신주쿠 가부키초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NHK와의 인터뷰에는 드라마 '허준'과 '대장금' 등에서 임현식과 호흡을 맞췄던 후배 탤런트 이경원도 함께 해 드라마 '대장금'에 얽힌 일화와 선배 임현식의 연기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임현식은 "지난해 여름 일본의 와타나베 프로덕션을 통해 9월 방영되는 NHK의 일일연속극에 10회 정도 출연해 달라는 제의가 있었다"면서 "드라마 '슬픈 연가'에서 권상우와 김희선을 돌보는 신부 역으로 연기한 것을 보고 그때처럼 편안하게 연기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일본 측 에이전시 문제로 무산돼 너무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이경원은 "2004년 '대장금'을 한창 촬영하던 중 사모님께서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임 선생님은 이를 내색하지 않으시고 보통 때처럼 연기에 몰두하는 걸 보고 '정말 프로 연기자구나'라고 생각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자 임현식은 "아내가 폐암 선고를 받고 입원해 사실 머리 속이 혼란스러웠고 마음도 심란했다. 하지만 연기에 흠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연기에 몰두하니 다행히 잘 마무리돼 좋은 장면이 만들어졌다"고 회고했다.
"부부가 살아가면서 서로의 정을 얼마나 확인하고 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경우 한 가족으로 살고 있다는 의무는 있었지만 무덤덤하게 살아왔는데, 막상 집사람이 떠나고 나니 그동안 얼마나 정을 소홀히 했나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집사람과 일심동체감을 못 느끼며 살아왔다가 그렇게 헤어지고 나니 한쪽을 잃어버린 나무젓가락 한쪽처럼 쓸모없이 되더군요."
이어 이경원은 "선생님께서 술을 좋아하시는데 부인께서 입원해 계실 때는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는 말도 꺼냈다. 이에 대해 임현식은 "마음의 흔들림을 술로 해결하려고 들면 폐인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담배는 피웠지만 술을 멀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도 이경원이 "MBC 탤런트 공채 1기 출신인 임현식 선생님이 초창기에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소를 기르며 농사까지 지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회고하자, 임현식은 "힘들었지만, 그때의 고난과 역경이 내 연기의 거름이 되었고 힘이 됐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스승이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임현식은 "조연은 자기가 등장하는 장면이 아니더라도 촬영이 모두 끝날 때까지 지켜보며 그 분위기에 젖어 있어야 한다"는 연기관을 이야기했다. PD들로부터 캐스팅 영순위로 꼽히고 시청자들에게도 주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것도 이러한 성실성과 노력이 바탕이 된 것이다.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에 관해서는 "8개월에 걸친 제작기간에 하루도 쉬지 못했다. 일생일대 그렇게 어려운 역을 한 적이 없을 것이다.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크고 그 결과 진실된 내용이 연기로 나타나 많이 보는 인기 드라마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한양대 동문으로 추울 때는 따뜻하게 해 주고, 힘들어할 때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독거려 주고 싶었다"며 후배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인 뒤 "정말 연기를 잘했다. 열심히 솔선수범 연기에 임하는 태도에 주위 연기자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임현식은 14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도쿄 신주쿠의 쇼쿠안도리에 있는 한국전통 민속식당인 '오작교'에서 첫 '임현식 팬미팅'을 개최한 뒤 저녁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태문 통신원 gounworld@yna.co.kr (도쿄=연합뉴스)
그밖에도 이경원이 "MBC 탤런트 공채 1기 출신인 임현식 선생님이 초창기에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소를 기르며 농사까지 지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회고하자, 임현식은 "힘들었지만, 그때의 고난과 역경이 내 연기의 거름이 되었고 힘이 됐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스승이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임현식은 "조연은 자기가 등장하는 장면이 아니더라도 촬영이 모두 끝날 때까지 지켜보며 그 분위기에 젖어 있어야 한다"는 연기관을 이야기했다. PD들로부터 캐스팅 영순위로 꼽히고 시청자들에게도 주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것도 이러한 성실성과 노력이 바탕이 된 것이다.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에 관해서는 "8개월에 걸친 제작기간에 하루도 쉬지 못했다. 일생일대 그렇게 어려운 역을 한 적이 없을 것이다.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크고 그 결과 진실된 내용이 연기로 나타나 많이 보는 인기 드라마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한양대 동문으로 추울 때는 따뜻하게 해 주고, 힘들어할 때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독거려 주고 싶었다"며 후배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인 뒤 "정말 연기를 잘했다. 열심히 솔선수범 연기에 임하는 태도에 주위 연기자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임현식은 14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도쿄 신주쿠의 쇼쿠안도리에 있는 한국전통 민속식당인 '오작교'에서 첫 '임현식 팬미팅'을 개최한 뒤 저녁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태문 통신원 gounworld@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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