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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밀어붙여 신문사’, 언론권력 거침없는 풍자

등록 2007-07-18 17:37수정 2007-07-19 14:43

밀어붙여 신문사’ 팀의 고장환, 이재형, 우종현, 황영조, 김회경.(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밀어붙여 신문사’ 팀의 고장환, 이재형, 우종현, 황영조, 김회경.(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에스비에스 ‘웃찾사’ 새 코너…왜곡·과장보도 언론 꼬집기로 인기
“무조건 밀어붙이면 되는 거야!”

에스비에스 〈웃음을 찾는 사람들〉(일 오후 6시35분)의 ‘밀어붙여 신문사’는 정말 ‘막 나간다’. 정론직필의 정신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고, 사실 왜곡은 기본이고 과장·허위 보도에 홍보 기사를 쓴다. ‘20명 가까이 되는 대선 출마자들 알고 보니 슈퍼주니어’, ‘히딩크 알고 보니 강원도 토박이’ 등 얼토당토않은 특종을 만든다. 왜? 오직 한 가지, 신문을 많이 팔기 위해서다. 언론사라는 권력기관을 거침없이 풍자하고 일침을 가하는 ‘밀어붙여 신문사’ 팀을 17일 서울 등촌동 에스비에스 공개홀에서 만났다.

‘…신문사’에는 지방에 있는 한 동네 신문사를 배경으로 편집국장 청 국장의 이재형(32), 사회부 기자 사 기자의 황영조(25), 연예부 기자 연 기자의 김회경(24), 슈퍼맨 기자의 고장환(24), 배달원·종업원 역의 우종현(22)이 등장한다. “이슈 되겠어? 신문 사겠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낚는’ 기사를 만드는 청 국장과 그의 뜻을 따르는 기자들의 모습과, 치킨집의 콜라 서비스 여부에 따라 고발 기사가 홍보 기사로 바로 바뀌는 그들의 두 얼굴을 코믹하게 보여준다.

“이슈됐어 개그팔렸어” ‘밀어붙여 신문사’

[%%TAGSTORY1%%]


이 꼭지가 지난달 24일 처음 방송된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신선하다”, “통쾌하다”라는 호응과 “대선을 앞둔 이 시기에 좀더 따끔한 풍자를 곁들였으면 한다”는 바람의 글이 올라왔다. 이재형은 “첫 회 때 군 복무 기간을 단축한다는 내용을 ‘노무현 대통령, 전격 군입대’라고 재미있게 비틀어 봤어요. 그랬더니 주위에서 ‘시사 뉴스와 대통령을 개그 소재로 다룰 수 있구나’라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라고 말했다. 좋은 출발을 한 이 꼭지가 지난주에 방송을 타지 않은 이유를 묻자, 이재형이 “‘외압이 들어왔다고 생각했을 텐데(웃음), 그건 아니고요. 연기 호흡이 맞지 않아 편집됐어요”라고 설명했다.

‘… 신문사’ 팀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신문, 인터넷 뉴스 등을 꼼꼼히 살펴본다. 회의 때 각자 뉴스 머리기사를 정리한 자료를 들고 온다. 맏형 이재형이 국장처럼 그 자료 중에서 아이템을 고른다. “마치 신문사 같아요. 특종을 보고하고 국장(이재형)의 검사를 받아요.”(황영조)

‘…신문사’ 꼭지의 소재를 실제 기사에서 찾고, 그 기사를 ‘알고 보니’라며 황당한 반전을 가미한 기사로 바꾸는 방법도 인터넷 연예뉴스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단다. “사실을 약간 혹은 많이 왜곡한 기사들이 있잖아요. 소위 ‘낚는’ 기사들이 대표적이죠. ‘○○○ 배우 전격 결혼’이라는 기사가 떠서 보니 실은 극중에서 결혼했다는 거죠. 그런 기사를 대하면 정말 허탈해요.”(이재형)

‘밀어붙여 신문사’가 “제대로 된 신문을 만드는 날”은 “신문에서 낚시 기사가 없어지는” 그 순간일 테다. 그날이 올 때까지 ‘…신문사’의 언론에 대한 풍자는 계속될 듯하다.

‘밀어붙여 신문사’ “방송이라 못하는 개그 아쉬워…”

[%%TAGSTORY2%%]

글·사진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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