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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김승우 “달라진 모습에 크게 신경쓰여”

등록 2007-07-20 12:24

SBS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주연

특유의 유쾌함은 여전했지만 여느 때와 다른 진지함이 감돌았다.

'쩐의 전쟁' 후속으로 25일부터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극본 정지우, 연출 조남국)의 주인공 김승우는 연기에 대한 고민에 푹 빠져 있었다.

29일 전남 나주 중흥리조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예전에는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털어놓았다.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은 직원 사택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 김승우는 전직 제비 백수찬 역을 맡았다. 가진 건 없지만 '내 앞에 앉은 여자가 원하는 남자가 돼준다'라는 신조로 폼나게 살다가 한 순간 진정한 사랑을 깨달으며 크게 흔들린다.

지금까지 브라운관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캐릭터. 누가 봐도 "김승우가 딱이다"라고 할 만큼 어느 누구보다도 잘 소화해낼 것 같은 배역이다.

"주위에서는 저보고 유들유들하게 잘할 것 같다면서 '딱 형이다, 오빠다'라고들 하는데 사실 그게 부담이죠. 그걸 충족시키기가 어렵잖아요. 그동안 참고 참고 기다리다가 결정한 작품인데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하니까요."


최근 영화 '해변의 여인'과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출연했던 김승우는 이 작품으로 지난해 2월 방송된 MBC '내 인생의 스페셜' 이후 1년5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춘다.

그는 "오랜만이다보니 경직된 부분도 있고 욕심은 많이 나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라며 "아무래도 전보다는 점점 작품 출연 기회가 덜 올 텐데 그 안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생각보다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여전히 스크린에서나 브라운관에서나 변치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한결 겸손해진 김승우의 고민은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으로도 보인다.

"촬영한 거 보면 왜 이렇게 연기가 안 느는지 답답하다"고 말하는 그에게 옆에서 함께 출연하는 손현주가 "이제 연기를 잘하게 됐다는 말"이라는 한마디 거들며 힘을 불어넣는다.

이에 김승우는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하게 돼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흔히 볼 수 있는 가벼운 이야기만은 아닐 것 같고 여름에 맞게 재미있으면서도 의미를 둘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고 이번 작품의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003년 KBS '로즈마리'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두나는 이번 드라마에서 다시 한번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손현주와는 오랜 지기처럼 가까워 보였다.

한편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은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종영된 '쩐의 전쟁'의 후속드라마이다.

김승우는 "'쩐의 전쟁' 후속이라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어차피 다른 드라마이고 우리는 우리가 할 이야기를 진정성을 가지고 만들면 된다"라며 "우리 팀이 좋은 건 그런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나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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