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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임신 5개월 허수경 “생물학적 아빠의 존재 중요하지 않아”

등록 2007-07-26 11:38

허수경
허수경
SBS ‘김승현 정은아…’서 임신 5개월 심경 고백
“두번째 이혼을 앞두고는 자살 시도, 이틀만에 살아나”

이혼후 싱글인 상태에서 최근 임신 5개월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방송인 허수경(41)이 방송 토크쇼에 출연, 자신의 심경을 최초로 고백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이 아빠의 존재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두 번째 이혼을 앞두고 자살 시도를 했었던 충격 고백도 했다.

허수경은 26일 오전 9시30분 방송된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 두 번의 이혼부터 최근 싱글맘의 길을 선택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세 번의 시도만에 인공수정으로 임신에 성공해 현재 5개월째다. 12월 중순께 출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의 아버지에 관해서는 ""새 생명의 앞날도 있으니 이 자리에서 자세하게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여러분이 짐작할 수 있게 말씀을 드리면, 생물학적 아빠는 중요하지 않고 아기가 100% 나만 닮아서 태어나길 바라는 그런 상태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지금까지도, 또 앞으로도 이와 관련해 이야기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계속 배가 불러오고 아이도 낳을 것인데 한 번은 여러분께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아 이 자리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허수경은 지난해 7월 배우 백종학과 두 번째 이혼을 한 후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다.

그의 인공수정을 통한 임신은 의외로 부모의 적극적 권유로 이뤄진 것이었다.

"두번의 자궁외 임신과 두번의 인공수정 실패 이후 내게는 행복한 가정을 일구거나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행복은 주어지지 않는구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많이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난 남자 없이도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싶었죠. 그런데 바로 그 시점에서 엄마가 '아이를 낳아보자'고 하셨어요. 남편도 없고 아이를 갖자고 갑자기 결혼을 할 수도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엄마가 제 손을 붙잡고 병원으로 가셨어요."

허수경의 어머니는 이날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깊은 생각끝에 내가 수경이를 많이 의지하고 산 것처럼 수경이도 자식이 있으면 나 죽은 후에 많이 의지하고 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허수경은 "내 나이가 올해 마흔하나라 초산으로는 데드라인"이라며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시도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병원에 갔고 임신에 성공했다"며 "초음파로 아이의 심장 뛰는 소리와 모습을 들으면 너무 기쁘다"며 행복의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나 아버지없이 아이를 키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터.

"아이가 아빠 없이 살아갈 시간을 생각하면 내 선택만으로 해서는 안될 일인 것 같아 임신을 하기 전에 아이한테 너무너무 물어보고 싶었어요. 방법은 기도밖에 없어서 '정말 아이를 원하는데 신의 계획에 합당하다면 주시고 그렇지 않다면 실패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한편 그는 이날 자살 시도 경험등 두 번째 이혼으로 인해 겪었던 고통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친한 친구도 잘 모르는 사실인데 두 번째 이혼을 앞두고 자살을 기도했었다. 도저히 살아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틀만에 깨어났다"면서 "그때 하늘이 날 살리신 것이라 느끼고 죽을 힘으로 살아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SBS라디오 '허수경의 가요풍경'을 8년째 진행하고 있는 그는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 청취자들이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장문의 편지를 매일매일 보내주시며 힘을 주셨다. 너무너무 큰 힘이 됐다. 그 이후로 더더욱 라디오를 사랑하게됐다"며 웃었다.

허수경은 마지막으로 "모성애와 생명의 힘을 믿는다"면서 "많이 걱정해주시는데 절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잘 키우겠다. 축하해달라"고 말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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