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성의 무도회
흡혈귀와 익살스런 공포
박쥐성의 무도회(교 밤 11시) =<피아니스트>를 만든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익살스러운 공포물이다. 원래 제목을 직역하면 <용감한 흡혈귀 사냥꾼 혹은 실례합니다만, 당신의 이빨이 내 목을 물고 있어요>로, 제목처럼 소동극에 가까운 분위기의 영화다. 폴란스키 감독이 흡혈귀를 연구하는 아브론시우스 교수의 조수 알프레드로 출연하며, 폴란스키 감독의 아내 샤론 테이트가 흡혈귀에 잡혀가는 아름다운 여성 사라역을 맡았다. 루마니아를 여행하던 아브론시우스 교수와 제자는 십자가와 마늘이 빼곡한 이상한 마을에 들어선다. 아브론시우스 교수는 이날 밤 여관집 딸 사라가 흡혈귀에 잡혀가는 걸 본다. 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늑대 짓이라고 둘러댈 뿐이다. 대학교수는 주검의 가슴에 말뚝을 꽂으려고 사라가 잡혀간 성으로 향한다. 그 성에는 일년에 한번 무도회가 열리고 주검들이 깨어나 파티를 벌인다. 15살 이상 시청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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