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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격투기 채널, ‘언니’들을 사로잡다

등록 2007-08-10 07:33

20대 중심으로 여성 시청률 꾸준히 상승

격투기가 '언니'들을 사로잡고 있다. 과격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남자들만 즐긴다고 생각하면 오산. 최근 케이블ㆍ위성 채널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 격투기 프로그램들이 20대 여성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XTM이 5일 방송한 'K-1 월드 그랑프리 2007 홍콩'의 여성 시청률은 1.393%(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케이블ㆍ위성의 전체 채널 가운데서는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남녀 전체 시청자를 통틀어 이 프로그램의 시청 점유율이 19.19%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같은 시간 MBC드라마넷에서는 화제의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이 연속 방송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K-1' 경기가 동시간대 케이블ㆍ위성 채널의 여성 전체 시청률에서 1위를 차지한 것.

이에 앞서 3월 방송된 'K-1 WGP 2007 요코하마 대회'와 4월 'K-1 WGP 2007 하와이 대회' 역시 여성 시청률이 동시간대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프라이드 쇼다운'과 'UFC'를 정기적으로 중계하고 있는 수퍼액션 역시 "지난해 모든 격투기 관련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종합한 결과 남성 대 여성의 시청률이 7대 3 정도의 비율로 나타났다"면서 "그런데 올해는 여성 시청률이 조금씩 더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토종 격투기 대회 '스피릿MC'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은 더 높다. 특히 '스피릿MC'의 경우에는 20대를 기준으로 여성 시청률이 남성 시청률보다 높게 나오는 이색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경기장에서도 여성 관객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젊고 매력적인 선수들이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니는 덕분에 이것이 시청률로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것.


6월17일 방송된 '스피릿MC 인터리그 6'의 경우 20대 남성의 시청률은 0.025%였던 것에 반해, 20대 여성의 시청률은 0.186%를 기록했다. 또 4월 방송된 '스피릿MC 11'도 20대 남성 시청률은 0.039%였는데, 20대 여성 시청률은 0.225%로 나타났다.

격투기도 종목에 따라 잔인함과 격렬함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점 역시 여성 시청층을 사로잡는 이유다. 비교적 덜 잔인한 격투기의 경우 여성 시청자들이 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분석.

XTM 홍보팀의 곽대윤 씨는 "K-1처럼 서서 하는 경기는 상대가 넘어지거나 주저앉아도 계속해서 몰아붙이는 다른 종목들에 비해 확실히 덜 잔인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여성들도 즐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수퍼액션 홍보팀의 안미현 대리는 "남성 시청자들의 시청률이 출전 선수에 따라 크게 좌우되지 않는 반면, 여성들은 아무래도 국내 선수나 유명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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