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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이젠 유부녀 역할이 연기하기 편해요”

등록 2007-08-22 21:10

왕빛나
왕빛나
SBS 드라마 ‘날아오르다’에서 ‘억척 아줌마’로 변신하는 왕빛나
“내가 평소 갈망해왔던 캐릭터를 만났어요.”

〈사랑공감〉(2005), 〈하늘이시여〉(2005), 〈황진이〉(2006) 등에서 악역을 주로 해온 왕빛나(26)가 ‘악녀 꼬리표’를 떼고 사랑스러운 ‘억척 아줌마’로 변신한다.

24일 첫 방송을 하는 에스비에스 금요드라마 〈날아오르다〉(연출 박경렬, 극본 박언희·밤 9시55분)에서 남편이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으나 언제나 밝게 살아가는 여주인공 ‘이진희’ 역을 맡았다. 〈날아오르다〉는 남편 대신 가장 몫을 떠맡은 종갓집 종부 이진희와 입양아 출신의 경영인 제임스 오닐(김남진)이 백화주 출시를 놓고 펼쳐지는 일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왕빛나는 처음 주연을 맡은 것보다 이미지 변신에 들떠 있었다. 2001년 아침극 〈티브이 소설※새엄마〉로 데뷔한 뒤 12편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억척 아줌마 역에는 처음 도전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새치름한 외모 때문에 세련되고 도회적인 느낌의 배역만 주로 해왔다. 도도하고 까칠한 성격의 예리(〈하늘이시여〉), 명품을 좋아하고 허영기 가득한 소란(〈메리대구 공방전〉) 등 그가 연기한 캐릭터들은 과장되고 고급스럽게 꾸며진 이미지가 강했다.

“한 번도 옅은 화장에 편안한 차림으로 연기해 본 적이 없다”는 그는 기존에 맡아온 배역과 180도 다른 이 역이 바로 그가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였단다. 이미지 변신에 도전하는 왕빛나에 대해 연출을 맡은 박경렬 피디는 “전작(〈메리대구 공방전〉)에서의 연기력을 보고 캐스팅했다”며 “전작과 완전히 다른 역할을 맡은 왕빛나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는 게 꽤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혼한 뒤 맡은 유부녀 역할이라 연기하기 편하다”는 그는 실제 결혼 생활의 경험을 살려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시장에 가고 버스를 타는 등 소소한 일상생활 속의 평범한 연기를 해보니 무척 재미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은 극중 일곱살 난 아들을 키우는 엄마 연기가 녹록지 않은 모양이다. “모성애를 표현해야 하는 연기가 쉽지 않아요. 아직 경험하지 않은 감정이라서 그런가봐요. 그럴 땐 대신 실제 내 조카에 대한 감정을 떠올리며 연기해요.”


그는 요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해 식상하게 느껴지는 캔디형 캐릭터와 차별성을 두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그래도 그는 “똑같은 역할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 나는 나이기에 내 방식대로 그냥 연기한다면 왕빛나식 캔디 연기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입맛을 당기지만 쉽게 질리는 양념이 강한 음식보다는 자꾸 찾게 되는 집밥 같은 연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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