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수종 - 12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KBS 새 정통사극 ‘대조영’의 시사회 및 제작보고회에서 극 중 대조영역에 분한 탤런트 최수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력 논란 관련 심경 밝혀
학력 논란에 휘말린 탤런트 최수종이 "정말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직접 사과했다.
최수종은 23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금 하는 이야기들이 다 변명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공인으로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오래 알고 지낸 분들은 거의 모든 걸 알고 있었고 그동안 정말 정직하고 진실하게 살려고 했지만 문제가 되는 것을 고치지 않은 부분은 할 말이 없다"라며 "학교에서 축제 등의 제의가 오면 배우로서 했던 것이지 내가 나서서 (외대를) 나왔다고 한 적이 없고 학력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도 떠벌리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바로잡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기만 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기자가 프로필을 내밀고 학벌로 혜택을 받는 직업이 아니지만 잘못 알려진 것을 고치지 못한 것은 무감각하고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라며 "어느 순간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잘못 알려진 것에 대해 빨리 대처하지 못하고 이런 일에 이름이 오르내려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아내 하희라의 반응에 대해서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집사람을 안아주고 등을 토닥거리면서 미안하다고 하니 '그런 말하지 말라'며 '다 알고 있는데 왜 이런 사건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흔들리지 말고 '대조영'에만 몰두하라'고 말해줬다"라고 전했다.
최근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학력 논란에 대해서는 "고등학교만 졸업하신 분들 중에서도 사회적으로 대성한 분들도 굉장히 많으실 것이고, 학력 보다는 능력 위주의 사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능력에 앞서 학력을 속이는 사회는 안 되겠지만 어쨌든 나도 할 말이 없다. 그 사람중에 이름이 껴서 어쨌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한 심경으로는 "처음에는 학력 위조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지만 오히려 내가 더 한심스럽고 많은 분들에게 미안하고 죄송스럽다"라며 "며칠 간 혼자 있으면서 지금 하는 것보다 더 착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TV 화면 앞에서는 정말 멋진 배우로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서 끝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연기자의 모습으로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 그는 "이런 자체도 다 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갑작스럽게 취재진 앞에 나선 탓에 편안한 복장으로 나왔다는 최수종은 이에 대해서도 사과한 뒤 '대조영' 촬영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최수종은 24일 오전부터 강원도 속초 세트장에서 '대조영' 촬영에 임할 예정이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갑작스럽게 취재진 앞에 나선 탓에 편안한 복장으로 나왔다는 최수종은 이에 대해서도 사과한 뒤 '대조영' 촬영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최수종은 24일 오전부터 강원도 속초 세트장에서 '대조영' 촬영에 임할 예정이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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