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보 주부 명세빈, 요리프로 새 진행자 = 28일 오후 우면동 EBS 스튜디오에서 EBS ‘최고의 요리비결’ 새 진행자가 된 명세빈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EBS '최고의 요리비결' MC로 활동 재개
"요리 프로그램 MC는 음식에 비유하면 소금과 같은 존재 같아요. 간을 맞추는 역할이라고나 할까요. 초보 주부인 제가 알려드릴 것은 없고 제가 배워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새색시 명세빈(32)이 요리 전도사로 활동을 재개했다. 9월3일 첫 방송하는 EBS 요리프로그램 '최고의 요리비결' MC를 맡은 그를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E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의 첫 녹화 현장에서 만났다. 그는 26일 미국 하와이 신혼여행에서 돌아왔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혼생활에 대해 물어보시면 할 말이 없다"며 쑥스럽게 웃은 그는 "아직은 적응이 잘 안되긴 하지만 결혼하면 바로 아줌마가 되는 것 아니냐.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특유의 얌전한 미소를 짓는데도 그의 이날 모습은 예전과는 왠지 달라 보였다. 스튜디오 안이 시원한 데도 두 뺨은 발그스레 홍조를 띠었고 눈빛에서는 행복감이 퍼져나왔다.
"신혼여행에서 일요일에 돌아왔어요. 어제까지는 시댁에 있었구요. 남편 아침상도 오늘에야 처음 차려줬는데 그것도 엄마가 끓이기만 하면 되게 준비해놓은 떡국이었어요(웃음). 그래서 아직 결혼생활이 어떻다고 말하긴 좀 그렇네요. 다만 생각하는 게 결혼 전과 달리 두 배로 많아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제 몸 하나 추스리기 바빴다면 이제는 챙겨야 할 사람이 생겼죠."
결혼하면서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던 그는 '남편 자랑을 해달라'는 요청에 "에이… 그런 걸 공개적으로 하긴 좀 그렇다"며 부끄러운 듯 웃었다.
평일 오전 11시에 방송되는 '최고의 요리비결'에서 명세빈은 전문 요리사와 함께 요리를 하나하나 배워나가게 된다. 첫 주에는 '빅마마' 이혜정 씨와 호흡을 맞춘다.
"결혼 전에 '요리를 잘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그때마다 '잘하진 않지만 두려워하지는 않는다'고 답했어요. 그러면서 요리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맡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연락이 와서 바로 맡게 됐어요. 원래는 결혼 후 집안 정리도 하면서 좀 쉬었다 활동을 재개하려고 했거든요."
그가 MC를 맡는 것은 2000년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이후 처음.
그는 요리 프로그램의 MC를 흔쾌히 맡은 것에 대해 "어느 때보다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음식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 같은데 상대적으로 음식 문화를 세세하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은 적은 것 같다"면서 "요리가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고 요리의 예술적인 측면도 함께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2세 계획은 아직 안 세웠다"는 그는 "(결혼 생활은) 이제 시작이다.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 쉽지는 않겠지만 행복하게 잘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연기도 쉼 없이 할 예정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예전처럼 똑같이 연기 활동도 할 계획이다. 결혼을 했으니 좀더 폭넓고 깊은 연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초보 주부 명세빈, 요리프로 새 진행자 = 28일 오후 우면동 EBS 스튜디오에서 EBS ‘최고의 요리비결’ 새 진행자가 된 명세빈이 요리연구가 이혜정(오른쪽)씨와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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