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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이 가을 어떤 책을 읽을까? TV에 물어봐!

등록 2007-09-05 18:58

〈티브이 책을 말하다〉
〈티브이 책을 말하다〉
방송사·디엠비 등 소개프로 풍성…똑똑한 길잡이 구실
브라운관은 이미 책 읽기에 빠져들었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방송사마다 다양한 책 소개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한해 5만종 넘게 쏟아지는 새 책 홍수시장에서 개인의 서로 다른 취향에 맞춰 책 고르기 안목을 높이는 지침서 구실도 맡고 있다.

책 소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한국방송 1텔레비전 〈티브이 책을 말하다〉(사진·화 밤 12시35분)이다. 2001년 시작해 6년간 700권이 넘는 책을 소개한 이 프로그램은 매주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들이 나와 자유로운 토론으로 책을 들여다보는 것이 특징이다. 추천 도서의 장점만 강조하는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반대 의견도 제시하고 의문점도 들추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한다. 박석규 피디는 “책의 무게와 활자 크기까지 살피면서 실제로 책을 손에 쥐고 읽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한다”고 했다.

인상적인 문장을 두고두고 곱씹는 데는 교육방송 〈책 읽어 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월 저녁 8시20분)와 한국방송 2텔레비전 〈낭독의 발견〉(목 밤 12시45분)이 요긴하다. 새 책 위주로 소개하는 〈책 읽어 주는 여자…〉는 진행자가 책의 일부분을 발췌해 읽고, 책의 주제와 관련된 실험, 그래픽,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자료를 삽입해 눈으로 보고 느끼게 한다. 2006년 3월 첫 방송에서는 앤 패디먼의 〈서재 결혼시키기〉를 다루며 책 속 사연을 겪는 실제 부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다큐 형식을 첨가했다. 〈낭독의 발견〉에서는 매주 출연한 초대 손님이 직접 선정한 좋은 책의 구절 혹은 노랫말, 편지글, 명언 등을 음악과 곁들여 낭독하는 형식이 호평받고 있다.

티브이 시청 행태가 바뀌면서 책 소개 프로그램도 변하고 있다. 지상파 디엠비 500만 시대, 디엠비는 출퇴근시간 직장인들의 북 마스터가 되어 준다. 와이티엔 디엠비는 20~30대 직장인을 겨냥한 〈책 읽는 댐비〉(월 오전 9시30분)를 7월 신설했다. 〈…댐비〉는 짧은 시간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려고 빠른 템포로 책의 핵심만 짚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이들의 관심사인 여행, 연애 분야의 소설 등을 매주 한 권씩 선정해 작가 팬미팅 현장을 방문하는 등 활동적인 영상을 곁들여 선보인다.

책 프로그램들은 서로 구성은 다르지만 ‘책 선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일치한다. 대부분 자문위원이나 북칼럼니스트들을 따로 두고 다양하게 추천을 받는다. 그러나 프로그램 스태프들도 소개받은 책을 취사 선택할 안목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주 책방을 들락거릴 수밖에 없다. 〈…댐비〉를 연출하는 배인수 피디는 “우리가 소개하는 책을 눈여겨볼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도 스태프들이 먼저 책을 읽고 토론의 시간을 가진다”고 말했다.

〈…책을 말하다〉는 〈만들어진 산〉(11일)을, 〈…댐비〉는 〈연애Feel살기〉(10일), 〈바리데기〉(17일)를 9월에 소개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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