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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진짜’ 가수로 거듭나기 리얼하게 보여주마

등록 2007-09-10 18:11

〈쇼바이벌〉
〈쇼바이벌〉
‘쇼바이벌’ 등 노래 소재 리얼리티쇼 ‘봇물’…“음악 도전은 상대적 소홀” 비판도
지금 예능 프로그램은 ‘진짜’ 가수가 되고 싶은 이들의 도전무대다. 신인가수들이 경쟁하는 〈쇼바이벌〉(사진), 발라드 가수로 변신해 라이브 무대를 꿈꾸는 〈비밀스런 현영의 꿈〉, 그리고 〈무한도전〉 등에서는 출연자들이 노래를 연습하고 무대에 도전하는 음악 리얼리티쇼를 지향한다.

노래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쉬운 흥겨운 소재라 게임이나 장기자랑에 동원되는 오락 프로그램의 단골 메뉴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노래를 소재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무게중심이 옮아갔다. 문화방송 〈쇼바이벌〉은 신인가수들의 치열한 서바이벌 과정 끝에 무명가수가 우승자가 되고 데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스타탄생 프로그램이다. 채널 엠넷에서 방송하는 〈…현영의 꿈〉은 가수 현영이 라이브 무대에 서기 위해 7주 동안 혹독한 훈련을 받는 과정을 담았다. 5일 종영한 〈미려는 괴로워〉는 60일 동안 김미려가 가수로 변신하는 과정을 중계하면서 리얼리티를 강조했으나 오히려 조작논쟁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미 자기 앨범을 낸 ‘중고 신인’(〈쇼바이벌〉)부터 기성가수(〈…현영의 꿈〉)까지 출연자들의 스펙트럼은 다양하지만, 도전하고 성취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대리만족을 주려는 의도는 비슷하다. 도전과 성취과정의 리얼리티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이들은 항상 밑바닥부터 출발한다. 무명의 설움을 토로(브이오에스)하거나 “가수지만 실은 라이브는커녕 립싱크도 잘 못한다”(현영, 박명수)고 ‘고백’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들이 솔직하게 밝혀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4번에 걸쳐 멤버들이 음반과 공연에 도전하는 모습을 방송한 〈무한도전〉의 김태호 피디는 “개그맨들에게 무대에 올라 노래하라는 과제는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점에서 리얼리티가 잘 살았다”며 “그 과정에서 멤버들의 노래실력이 일취월장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다른 도전에 비해 짧은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했다.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지만, “솔직하게 고백하고 노력하는” 출연자도 좋은 이미지를 얻는다. 〈…현영의 꿈〉을 연출하는 박준수 피디는 “현영 자신이 노래를 제대로 부르고 싶다는 의지로 프로그램을 제의하고 기획했다”며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보컬 트레이너 출신인 비엠케이(BMK)에게 가수들을 가르치던 대로 해달라고 부탁해 방송에서 엄격히 현영을 꾸짖은 것”이라고 말했다.

리얼리티에 치중하다 보니 정작 음악적 도전은 소홀해지기 일쑤다. 〈쇼바이벌〉은 초기 음악과는 상관없는 도전 내용으로 논란이 됐으며, 〈미려는 괴로워〉는 ‘사모님’의 개그맨이 지방흡입술까지 공개적으로 감행했던 일은 음악은 소재일 뿐 예능 프로그램들이 리얼리티와 쇼에 치중해 있음을 보여준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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