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아역 유승호, 성종·담덕으로 브라운관 점령

등록 2007-09-13 10:20

'왕과 나' '태왕사신기' 동시 방영으로 주목

"방송에 계속 나오니까 그저 좋죠, 뭐~"

아역배우 유승호(15)가 두 편의 사극으로 평일 오후 10시대 안방극장을 점령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SBS '왕과 나'에서 성종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고 있는 그는 11일 첫 방송한 MBC '태왕사신기'에서는 광개토대왕의 어린 시절 담덕을 맡아 잇따라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두 드라마 모두 시청률 20%를 넘어섰다.

물론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태왕사신기'의 편성이 계속 바뀌었기 때문.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동시상영'은 피했다는 것. 그는 10일부터 19일까지 두 드라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게 된다. '태왕사신기'에는 2~4회에 등장하며, '왕과 나'와는 18일 8회 방송을 끝으로 아듀를 고한다.

"두 작품 모두 사극이라 출연을 앞두고는 무척 힘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태왕사신기'는 정통사극이라기 보다는 판타지에 가까워 연기하기가 '왕과 나'에 비해서는 쉬웠어요."

12일 저녁 전화기 너머 들려온 유승호의 목소리에서는 수줍음이 묻어났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인기 아역배우지만 자연인으로는 부끄러움 많은 앳된 청소년이었다. 마침 '왕과 나' 촬영이 없는 날이라 그는 이날 배우가 아닌 학생으로 돌아와 영어학원을 막 다녀오는 길이었다. 그는 인천 계산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학생이니까 촬영이 없을 때는 공부를 해야죠. 연기와 병행하는 건 안 힘들어요. 촬영 때문에 학교에 잘 나가지 못하지만 학교에서 나눠준 학습지는 꼬박꼬박 챙겨서 공부하고 나중에 모르는 것은 선생님께 여쭤봐요. 다른 애들보다 제가 아무래도 진도가 늦으니 일단 학습지를 받으면 이해보다는 먼저 암기를 하게 되요."


8세 때 CF 모델로 데뷔한 그는 2002년 영화 '집으로…'로 스타덤에 오른 후 KBS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의 어린 시절을, KBS '부모님 전상서'에서는 자폐아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집으로…' 때는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촬영장에 놀러 간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연기하러 갈 때 신경 쓰는 게 많아졌어요. 평소에도 연기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구요."

성웅 이순신에 이어 조선의 성군 성종과 대륙을 호령한 고구려 광개토대왕 등 그에게 잇따라 영웅의 어린 시절이 주어지는 것은 그만큼 연기적으로 성숙했기 때문이다.

두 드라마의 제작진은 "유승호는 동년배는 물론, 어른 연기자들과의 연기 호흡이 아주 좋기 때문에 중요한 배역을 믿고 맡기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사극은 대사 발음 연습을 많이 하게 되니까 사극을 한번 하고 나면 연기가 많이 늘어요. 또 많은 선배님들과 연기를 하게 되니까 배우는 점도 아주 많구요. 사극을 하고 나서 현대극을 하면 좀 더 쉽다는 느낌이 들어요. 또 사실 역사에 관심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잇따라 사극에 출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성종이나 김처선, 광개토대왕에 대해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많이 알게 됐습니다. 성종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이 된 후 나라를 바로잡으려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점이 돋보이고 담덕은 호기심 많고 현명한 인물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그는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멀리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냥 내일 찍을 것을 열심히 준비해서 예쁘게 화면에 나오고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