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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왕과 나’ 제작진, 더딘 대본에 속앓이

등록 2007-09-14 15:32

지난 22일 오후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왕과나‘의 제작발표회에서 탤런트 오만석(왼쪽부터), 전광렬, 안재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
지난 22일 오후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왕과나‘의 제작발표회에서 탤런트 오만석(왼쪽부터), 전광렬, 안재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
SBS 대하사극 '왕과 나'(극본 유동윤, 연출 김재형)가 초반부터 대본이 원활하게 나오지 않아 제작진이 애를 태우고 있다. 시청률은 방송 3회 만에 20%를 넘어섰지만 제작진은 끙끙 앓고 있었던 것.

11일 6회까지 방송된 '왕과 나'는 13일까지만 해도 8회까지 대본이 완성된 상태였다. 14일 오전에야 9회 대본이 나왔는데 계획대로라면 일주일 전에 이미 나왔어야 하는 대본이다.

그나마 9회 대본이 탈고되면서 위기는 넘겼지만 '왕과 나'의 아슬아슬한 제작상황은 방송 시작부터 계속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미니시리즈처럼 녹화 직전에야 나오는 '쪽대본' 신세는 아니지만 수십 명이 움직이는 대하 사극 드라마로서는 최소한 방송 시점에서 2주 정도 여유는 두고 대본이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하는 것. 이 때문에 제작진은 그간 발을 동동 구르며 바짝바짝 애를 태워야 했다.

이처럼 '왕과 나'의 대본이 늦게 나오는 데는 드라마가 이제껏 사극에서 다루지 않았던 내시의 삶을 소재로 한 탓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문에 '왕과 나'가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제작진은 "유 작가가 미지의 세계였던 내시의 삶을 표현하면서 좀 애를 먹는 것 같다. 하지만 방송 초반부터 대본이 늦게 나와 가슴 졸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고 처선과 성종, 소화(폐비윤씨) 등 주인공 세 사람의 관계를 완전히 상상력으로 가공한 것이 대본 집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집필에 앞서 내시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취재도 많이 했지만, 주인공들이 엮이는 과정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일반 멜로 드라마 못지않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 여기에 일각에서 표절 논란을 제기한 것 역시 작가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일단 9회 대본이 나와 한숨 돌렸다"면서 "유 작가가 초반의 어려움만 극복하면 이후에는 자신 있다고 했으니 믿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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