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허슬
저우싱츠, 배꼽잡는 쿵푸
쿵푸허슬(K2 밤 12시25분) =저우싱츠(주성치)식 유머의 고갱이를 담았으되 컴퓨터그래픽 등 시각적 완성도는 끌어올렸다. ‘사자후’ 목소리의 아줌마, 무쇠팔 아저씨 등 ‘돼지촌’이란 마을엔 겉은 볼품 없지만 엄청난 내공을 숨긴 쿵푸 고수들이 산다. 1940년 중국 상하이, 범죄조직 ‘도끼파’가 기승을 부려도 돼지촌은 평화롭기만 하다. 어느날 도끼파의 일원이 되고 싶은 삼류 건달 싱(저우싱츠)이 돼지촌으로 들어오고 그 탓에 돼지촌과 도끼파 사이에 일대 피바람이 분다. 아무리 돼지촌의 내공이 뛰어나도 살기등등한 도끼파에게는 밀리는 기운이 역력한 순간, 생각지도 못한 고수 중의 고수가 등장한다. 저우싱츠의 능청스러운 허풍, 가장 무시당하고 초라했던 사람의 화려한 변신이 주는 쾌감 그리고 별별 해괴한 권법을 구경하는 재미 등이 똘똘 뭉쳐 있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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