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PD들은 한국 드라마 '고맙습니다'와 '쩐의 전쟁'을 어떻게 봤을까.
중국 톈진에서 열린 제7회 동아시아방송프로듀서포럼에는 MBC '고맙습니다'(극본 이경희, 연출 이재동)와 SBS '쩐의 전쟁'(극본 이향희, 연출 장태유)이 한국의 드라마 부문 출품작으로 참가했다.
두 작품이 한국 드라마의 전부를 대표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올 상반기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면에서나 시청자의 평가 면에서 돋보였던 작품이기에 해외 PD들의 평가에도 관심이 간다.
이번 포럼의 드라마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일본의 원로 방송평론가 마츠오 요이치 씨는 14일 열린 폐막식에서 '고맙습니다'와 관련해 "에이즈에 대한 편견, 에이즈로 인해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다룬 작품인데 인간 내면의 감정과 어린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심각하면서도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SBS '쩐의 전쟁'에 대해서는 "화면을 통해 여러 가지 표현이 잘 돼 있다"면서 "돈이라는 주제를 둘러싸고 새로운 인간관계와 돈에 대한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ㆍ중ㆍ일 각국에서 2편씩 모두 6편의 드라마가 참가했으며, PD들은 개별 작품에 대한 감상과 토론 시간을 가졌다.
시사회 이후 '쩐의 전쟁'에 대해서는 강한 풍자성과 활력 넘치는 분위기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며, '고맙습니다'는 에이즈라는 독특한 소재와 영상미 등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이번 포럼에 드라마 '감진이 일본에 가다'를 출품한 중국 CCTV의 린다칭 PD는 "'고맙습니다'는 인간에 대한 관심을 가진 드라마로 이런 소재를 우리가 영원히 가지고 가야 한다"면서 "'쩐의 전쟁'은 사회의 복잡한 현상을 잘 관찰해 표현한 드라마"라고 시청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중국에서는 '대장금'과 같은 사극이나 일상 생활을 그린 한국 드라마들이 인기를 모았지만 두 작품은 그러한 한국 드라마와는 차이가 있다"면서 "소재가 다양하고 작품이 활발한 느낌이 있으며 한국 드라마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중국에서는 '대장금'과 같은 사극이나 일상 생활을 그린 한국 드라마들이 인기를 모았지만 두 작품은 그러한 한국 드라마와는 차이가 있다"면서 "소재가 다양하고 작품이 활발한 느낌이 있으며 한국 드라마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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