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 오락프로그램 토론회
최근 지상파TV 3사의 오락프로그램들이 일부 연예인들의 독과점 현상과 연예인의 사유화 논란 등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예인들이 동일한 매체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고정 진행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강제적 방법을 통한 해결을 검토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희문 인하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는 바른사회시민회의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남동 바른사회시민회의 회의실에서 '오락프로그램, 오락인가 권력인가?'란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 교수는 "현재 지상파방송사들의 연예프로그램은 연예인들의 놀이터이자 사업장이 돼가고 있다"면서 "시청자들은 수없이 겹치는 진행자와 출연자들을 보며 차별성 없는 프로그램을 억지로 보도록 강요받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유사한 프로그램이 경쟁적으로 남발되고 한정된 연예인들이 독과점적으로 중복 진행하는 것은 방송사의 역할 축소, 연예인들의 권력화, 프로그램의 사유화 및 사업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개별 연예인의 진행 능력이나 인기 등과는 별개의 문제이며 동업자적인 카르텔 구조를 형성해 방송을 연예인에 의한, 연예인들을 위한, 연예인의 무대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1차적으로는 방송사들의 자제와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경쟁구조의 도입, 시청자 모니터 활동을 통한 감시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나 지금의 현상을 자초한 방송사들에 자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제도화를 통해 강제적인 방법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동종업종의 사업자 관계에 있는 인물의 경우 관련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것을 제한하며 연예인들이 동일한 매체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고정 진행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와 함께 "방송의 공공재적 역할과 책임이 방송사의 이해관계나 연예인들의 사유적 공간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면서 "방송이 정치적 사안이나 이념 문제 등과는 달리 연예프로그램의 연성화, 부실화, 사유화 현상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둔감하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이훈구 전 연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영덕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연구원, 조동근 명지대 사회과학대학장, 허엽 동아일보 문화부 차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그는 "동종업종의 사업자 관계에 있는 인물의 경우 관련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것을 제한하며 연예인들이 동일한 매체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고정 진행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와 함께 "방송의 공공재적 역할과 책임이 방송사의 이해관계나 연예인들의 사유적 공간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면서 "방송이 정치적 사안이나 이념 문제 등과는 달리 연예프로그램의 연성화, 부실화, 사유화 현상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둔감하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이훈구 전 연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영덕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연구원, 조동근 명지대 사회과학대학장, 허엽 동아일보 문화부 차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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