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ㆍ김동원 감독, 시네마제니스와 분쟁
지난해 추석 시즌 개봉해 전국 관객 610만 명을 불러모았던 영화 '투사부일체' 제작사와 감독이 수익금 배분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이고 있다.
'투사부일체'의 공동제작사 주머니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 김동원 감독과 배우 정준호가 10월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 회견은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위원장 이경호)이 마련하는 행사.
이 자리에서 김 감독과 정준호 측은 '투사부일체' 수익금을 지금까지 배분하지 않았다며 시네마제니스 김두찬 전 대표를 성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화 '투사부일체'는 시네마제니스와 주머니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작품. 그러나 성과금과 지분에 따른 수익금 배분을 놓고 양측이 다툼을 벌였으며 8월 시네마제니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머니엔터테인먼트 측은 "우리 회사가 30% 지분으로 참여했는데 이에 따른 수익금 배분이 이뤄지지 않았고, 김 감독에게도 4억여 원에 이르는 인센티브를 아직까지 지급하지 않아 이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김 감독은 전국 200만 관객이 넘는 시점부터 관객 1명당 100원씩의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영화 수익금을 '원탁의 천사' '여름이 준 선물' 등의 제작비로 사용하면서 제때 돈을 주지 못했다"면서도 "이 일은 시네마제니스와 주머니엔터테인먼트, 두 회사 간의 문제인데 개인적 문제로 비쳐지는 것이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시네마제니스 대표직에서 해임된 상태다.
그는 "현재 돈을 마련 중이고, 전세금을 빼서라도 돈을 마련하는 대로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렇게 일이 확대되는 것이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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