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관-망종
절망 자른 자리에 돋아난 희망
〈독립영화관-망종〉(K1 밤 0시30분)=추석을 맞아 특별 방송되는 독립영화관의 편성이 알차다. 23일 〈망종〉을 시작으로 24일 〈언덕밑 세상〉과 〈당신은 피터팬과 키를 재 본적이 있습니까〉(밤 0시50분)를, 24일 〈세번째 시선〉(밤 0시35분)을 방송한다.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깝지만 〈망종〉(사진)은 페사로 영화제 대상, 바르셀로나 아시아영화제 대상 등을 받은 주목할 만한 영화다.
망종은 모를 내기 위해 보리를 자르는 시기다. 김치를 팔아 어렵게 살아가던 30대 조선족 여자 최순희(류연희)가 잘려진 보리싹처럼 고난과 파국을 겪지만 그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씨를 뿌린다는 이야기다. 재중동포인 장률 감독은 연변대 중문과 교수 출신이며 소설가로도 활동하다가 뒤늦게 단편 <11세>로 데뷔해 베니스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초청받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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