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
미녀가 된 뚱녀, 사랑을 노래하다
〈미녀는 괴로워〉(S 밤 9시40분) =결국 미녀는 괴롭지 않았다. 뚱녀 분장을 마다하지 않고, 발군의 노래 실력까지 뽐냈던 김아중이 일약 스타가 된 영화다.
극중 김아중이 불렀던 노래 ‘마리아’는 벨소리 내려받기 순위와 라디오 신청곡 순위에서도 오랫동안 높은 자리를 지켰다.
얼굴 없는 가수 한나(김아중)는 전신성형을 통해 팔등신 미녀가수 제니로 다시 태어난다. 뚱녀일 땐 안 되던 일이 미녀가 되니 쉽다. 사랑도 일도 순조롭게 돌아가는데 세상을 속이다 보니 거짓말은 늘고 덜컥, 양심이 문제가 된다. 영화는 성형 미인에 대한 찬반논란에 불을 지피나 싶더니 영화다운 결말로 끝나 싱겁게 됐다.
성형외과 의사 이한위, 점쟁이 이원종 등 조연들의 맛깔스런 연기가 자극적이지 않은 웃음 코드와 어울려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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