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야 할 길, 10년 후의 내 모습…."
일본 투어 때 신혜성은 신승훈의 영상을 내보내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부르며 존경을 표시했다.
신승훈도 일본, 중국 등 해외 발걸음을 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제가 조용필 형을 보고 뒤늦게 일본에 간 것처럼, 신혜성을 뒤따라 일본에 진출하는 후배들도 있겠죠.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선례를 남기느냐를 매번 고민합니다."
그는 24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난퉁시(南通市)에서 '제9회 아시아문화예술축제' 폐막식으로 열린 CCTV 음악 프로그램 '중화칭(中華情)' 특집 녹화에 참석해 5만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무대에서도 진행자들은 "한국의 유명 가수를 소개한다"며 "중국 관객도 이분의 노래를 굉장히 잘 알 것이다"고 소개했다.
신승훈이 중국에 알려진 건 이미 오래다. 2001년 쑨난(孫楠) 등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 주제가인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리메이크해 3년가량 큰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그 덕택에 신승훈은 공연도 하지 않고 음반도 내지 않은 상황에서 '둥난경폭음악방 시상식' 등 중국 대형 시상식에서 여러 개의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음반사 성문문화전파유한공사를 통해 베스트 음반 성격의 데뷔 음반을 발표했다. 또 중국 신인가수 류자량(劉嘉亮)의 2집에 프로듀서로도 참여했다 "제 정보력이 부족했죠. 중국 음악 관계자들은 ''아이 빌리브'가 한창 인기 있을 때 진출했다면 지금 신승훈은 중국 최고의 가수로 꼽혔을 것'이라고 말해요. 하지만 전 중국 시장 공략이 아니라 '더 나이 들어 목소리가 안 나오기 전에 제 음악을 알리자'란 생각뿐입니다." 그는 중국 시장의 매력에 대해 "해를 거듭할수록 변화가 빠르다"며 "인구가 많고 경제성장률이 높다. 전통 문화가 강해 자국 가수의 영향력이 대단하지만 음악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정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공연, 음반, 드라마 등 어떤 방식으로 진출할지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해 중국 시장 진출 속도가 더딘 측면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털어놓았다. "제가 처음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어요. 중국인들이 '아이 빌리브' 한 곡밖에 모르는데 어떻게 공연을 할까 생각했죠. 그런데 우리가 홍콩 배우 겸 가수 천추샤(陳秋霞)의 노래 '원 서머 나이트(One Summer Night)' 한 곡만 알더라도 그의 공연을 보고 싶어하잖아요." 그는 내년 2~3월께 중형 공연장에서 신승훈 쇼를 펼칠 계획이다. 한국어학과가 있는 베이징대학교 등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공연장을 물색해 볼 생각이다. 또 프로듀서로 진출하는 방안에도 관심이 높다. 이를 위해선 가수 간의 쌍방향 교류가 필수라고 말했다. "우리 음악을 소개하면 중국 가수의 음악도 받아들여야 해요. 과거 류더화(劉德華)가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 때 함께 조인트 공연을 하기도 했죠. 비즈니스적인 측면이 강조되지 않는 아티스트 간의 순수한 교류요. 그러면서 그들에게 저의 자작곡도 선물하고 싶어요." 이날 '중화칭' 특집에서도 신승훈의 10집 곡인 '드림 오브 마이 라이프(Dream Of My Life)'를 한중일 출연 가수들이 중국어로 개사해 합창했다. '중화칭' 제작진은 "노래가 너무 아름답다"며 프로그램의 메인 테마로 쓰기로 결정했다. 신승훈은 황폐해진 국내 음악 시장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지금이 최악이라고 하지만 더 최악이 있을 것 같다고들 해요. 가수, 제작자, 작곡가, 연주자 등 모두 사기가 떨어졌죠. 노래는 기로 하는 것인데 한번 꺾인 기가 올라가기 어렵네요. 이게 오래 갈까 걱정되요. 오늘 5만 관객이 모였는데 과연 지금 국내에서 한번에 5만 관객을 모을 가수가 있을까요?" (난퉁<중국>=연합뉴스)
신승훈이 중국에 알려진 건 이미 오래다. 2001년 쑨난(孫楠) 등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 주제가인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리메이크해 3년가량 큰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그 덕택에 신승훈은 공연도 하지 않고 음반도 내지 않은 상황에서 '둥난경폭음악방 시상식' 등 중국 대형 시상식에서 여러 개의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음반사 성문문화전파유한공사를 통해 베스트 음반 성격의 데뷔 음반을 발표했다. 또 중국 신인가수 류자량(劉嘉亮)의 2집에 프로듀서로도 참여했다 "제 정보력이 부족했죠. 중국 음악 관계자들은 ''아이 빌리브'가 한창 인기 있을 때 진출했다면 지금 신승훈은 중국 최고의 가수로 꼽혔을 것'이라고 말해요. 하지만 전 중국 시장 공략이 아니라 '더 나이 들어 목소리가 안 나오기 전에 제 음악을 알리자'란 생각뿐입니다." 그는 중국 시장의 매력에 대해 "해를 거듭할수록 변화가 빠르다"며 "인구가 많고 경제성장률이 높다. 전통 문화가 강해 자국 가수의 영향력이 대단하지만 음악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정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공연, 음반, 드라마 등 어떤 방식으로 진출할지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해 중국 시장 진출 속도가 더딘 측면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털어놓았다. "제가 처음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어요. 중국인들이 '아이 빌리브' 한 곡밖에 모르는데 어떻게 공연을 할까 생각했죠. 그런데 우리가 홍콩 배우 겸 가수 천추샤(陳秋霞)의 노래 '원 서머 나이트(One Summer Night)' 한 곡만 알더라도 그의 공연을 보고 싶어하잖아요." 그는 내년 2~3월께 중형 공연장에서 신승훈 쇼를 펼칠 계획이다. 한국어학과가 있는 베이징대학교 등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공연장을 물색해 볼 생각이다. 또 프로듀서로 진출하는 방안에도 관심이 높다. 이를 위해선 가수 간의 쌍방향 교류가 필수라고 말했다. "우리 음악을 소개하면 중국 가수의 음악도 받아들여야 해요. 과거 류더화(劉德華)가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 때 함께 조인트 공연을 하기도 했죠. 비즈니스적인 측면이 강조되지 않는 아티스트 간의 순수한 교류요. 그러면서 그들에게 저의 자작곡도 선물하고 싶어요." 이날 '중화칭' 특집에서도 신승훈의 10집 곡인 '드림 오브 마이 라이프(Dream Of My Life)'를 한중일 출연 가수들이 중국어로 개사해 합창했다. '중화칭' 제작진은 "노래가 너무 아름답다"며 프로그램의 메인 테마로 쓰기로 결정했다. 신승훈은 황폐해진 국내 음악 시장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지금이 최악이라고 하지만 더 최악이 있을 것 같다고들 해요. 가수, 제작자, 작곡가, 연주자 등 모두 사기가 떨어졌죠. 노래는 기로 하는 것인데 한번 꺾인 기가 올라가기 어렵네요. 이게 오래 갈까 걱정되요. 오늘 5만 관객이 모였는데 과연 지금 국내에서 한번에 5만 관객을 모을 가수가 있을까요?" (난퉁<중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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