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완벽한…', MBC '태사기' 맞서 16.7%로 유종의 미
"또다시 실패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과의 말 걸기에서…. (중략) 그런데도 제 얘기를 들어주시는 님들이 있어서 저의 이 터무니없는 싸움은 계속 되는가 봅니다."
드라마를 집필하면서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중시해온 정지우 작가가 27일 SBS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마지막 방송 직후 드라마 게시판에 작품을 마치는 소회를 밝혔다. 본인은 '실패'를 운운했지만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은 성공한 드라마로 기억에 남을 듯하다.
SBS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은 27일 전국 가구 시청률 16.7%(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막강 경쟁작 MBC '태왕사신기'에 맞서 선전한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은 전체 20부 평균 15.1%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날 '태왕사신기'의 시청률은 28.6%로 나타났다.
한 회사 사택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조명한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은 추리와 멜로, 스릴러를 결합하며 방영 내내 10%대 후반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였다. 중반 이후 멜로의 비중이 강화되면서 드라마의 애초 의도가 변질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까지 붙잡는 데 성공했다. 연기자들의 고른 호연과 천편일률적인 트렌디 드라마에서 벗어난 스토리 라인이 안방을 파고든 것.
마지막회에서는 연수연의 살인사건과 관련된 모든 미스터리가 풀리면서 윤희(배두나 분)와 준석(박시후)이 극적으로 맺어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또 윤희를 바라보던 수찬(김승우)는 미국 지사로 떠났다.
정 작가는 이날 자정께 올린 글에서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일일이 표했다.
그는 김승우에 대해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이 됐으면서도 '멜로 라인을 빼고 가겠다'는 작가의 제안에 흔쾌히 응해준 그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날 어떻게 만들어도 상관없으니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해보라고 저를 위로해줬던 그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배두나에게는 "'나의 윤희', 그래서 너무 많이 울리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던 그녀를 떠나보내며 사랑했다고 고백하고 싶다. '드라마 작가계의 포레스트 검프'라는 놀림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푼수데기 제 모습을 너무 많이 쏟아넣어 더욱 소중했던 나의 윤희는 두나 씨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시후에게는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준석을 그려냈고 준석을 위해 지금까지 기다려준 것처럼 다가왔던 시후 씨에게 고생했다고, 그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혜미를 연기한 민지혜에 대해선 "신인으로 쉽지 않았을 악역을 혼신의 힘을 다해 소화해줬다"고 평했고, 손현주에겐 "이 세상에 이런 사람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려낸 나의 소중한 친구 덕길에게도 미희라는 선물을 주고 떠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시청률을 압도하는 1만6천여 건의 글이 올라온 드라마의 게시판에는 드라마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시청자들은 조금은 색다른 드라마에 대한 갖가지 감상평을 활발하게 쏟아내고 있다. 정 작가는 "서툰 이야기 하나를 풀어놓고 저는 물러간다. 또다시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또다시 시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그는 김승우에 대해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이 됐으면서도 '멜로 라인을 빼고 가겠다'는 작가의 제안에 흔쾌히 응해준 그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날 어떻게 만들어도 상관없으니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해보라고 저를 위로해줬던 그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배두나에게는 "'나의 윤희', 그래서 너무 많이 울리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던 그녀를 떠나보내며 사랑했다고 고백하고 싶다. '드라마 작가계의 포레스트 검프'라는 놀림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푼수데기 제 모습을 너무 많이 쏟아넣어 더욱 소중했던 나의 윤희는 두나 씨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시후에게는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준석을 그려냈고 준석을 위해 지금까지 기다려준 것처럼 다가왔던 시후 씨에게 고생했다고, 그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혜미를 연기한 민지혜에 대해선 "신인으로 쉽지 않았을 악역을 혼신의 힘을 다해 소화해줬다"고 평했고, 손현주에겐 "이 세상에 이런 사람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려낸 나의 소중한 친구 덕길에게도 미희라는 선물을 주고 떠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시청률을 압도하는 1만6천여 건의 글이 올라온 드라마의 게시판에는 드라마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시청자들은 조금은 색다른 드라마에 대한 갖가지 감상평을 활발하게 쏟아내고 있다. 정 작가는 "서툰 이야기 하나를 풀어놓고 저는 물러간다. 또다시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또다시 시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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