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와 줄리앙 이야기
프랑스판 ‘호접몽’
마리와 줄리앙 이야기(교 밤 11시) =감독 자크 리베트는 프랑스 영화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배우 에마뉘엘 베아르의 고혹적인 매력을 아름답게 잡아낸 영화 〈누드 모델〉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마리와 줄리앙 이야기〉는 현실인지 꿈인지, 곁에 있는 사람이 산 자인지 죽은 자인지 모두 모호하게 만들어 버린다. 시계 제조공 줄리앙은 어느 날 골동품을 갖게 되는데, 정체가 불분명한 마담 엑스가 물건을 돌려달라고 요구한다. 그 즈음 매력적인 여자 마리(에마뉘엘 베아르)와 그는 함께 살게 된다.
고양이와 대화하는 줄리앙도 이상하지만 마리의 행동은 더 기괴하다. 다소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프랑스판 ‘호접몽’에서 색다른 영상 체험을 할 수 있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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