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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한국계 배우들이 ‘미드’ 인기 리드

등록 2007-10-01 09:41

혼혈·입양아 등 6명이 5편의 드라마에

30대 한국계 배우들이 지난주 시작된 미드(미국드라마) 새 시즌을 주도하고 있다.

혼혈 배우와 입양아 출신을 포함해 6명의 한국계 배우들이 지난주 방영돼 각각 1천만 명의 시청자들이 본 5편의 드라마에 고정출연하고 있고 이 가운데 3명은 주연급에 캐스팅된 상태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본격적으로 막을 연 미국의 올 가을 TV 시즌에서 한인 배우는 찰리 리(척), 제임스 가이슨 리(히어로즈), 문 블러드굿(저니맨), 윌 윤 리(바이오닉 우먼), 샌드라 오와 조이 오스만스키(그레이 아나토미) 등 6명이다. 이 가운데 문 블러드굿, 윌 윤 리, 샌드라 오는 주연급이다.

가장 먼저 24일 오후 8시에 방영된 NBC의 새 코미디 액션 드라마 '척(Chuck)'에서 찰리 리(35)는 주인공 척과 부 매니저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라이벌 해리로 등장한다.

컴퓨터 전문점에서 컴퓨터 수리 담당 슈퍼바이저로 근무하는 척이 우연히 친구가 이메일로 보낸 미국의 일급비밀을 잠재의식 속에 기억한다는 이유로 CIA 요원이 된다는 내용의 이 드라마는 이날 첫 에피소드를 통해 920만 명의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케이블 채널 쇼타임의 스릴러 드라마 '덱스터(Dexter)'에 일본계 수사요원 빈스 마수카로 출연해 유명해진 찰리 리는 한국에서 태어나 76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 왔다.


그 다음 바통을 받아 NBC에서 오후 9시에 선보인 인기 드라마 '히어로즈(Heroes)' 두 번째 시즌 첫 회에도 한인 배우가 등장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열 살 때 가족과 함께 뉴욕으로 이민한 제임스 가이슨 리(31)는 '히어로즈' 시즌2에서 지난 시즌에 이어 일본인 안도 마사하시 역으로 고정적으로 출연하게 된다.

유전자 변이로 초능력을 갖게 된 인간들이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의 '히어로즈(Heroes)' 시즌2 첫 에피소드는 1천410만 명이 시청해 동시간대에 방영된 프로그램 가운데 단연 1위를 차지했다.

혼혈 배우로 영화 '에이트 빌로우'와 '패스파인더'를 통해 알려진 문 블러드굿(32)은 '히어로즈' 다음 시간대인 24일 오후 10시에 방영된 NBC 드라마 시리즈 '저니맨(Journeyman)'에 출연했다.

이날 첫 회가 방영된 '저니맨'은 시청률 조사기관 집계에 따르면 950만 명의 미국인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날 오후 8시에 방영된 폭스TV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보다도 높은 수치다.

'저니맨'은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 프로그램들 가운데 CBS의 'CSI:마이애미'에 이어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차지했다.

주인공인 댄 배서('롬'의 케빈 맥키드)가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와 미래의 사건을 바꾸는 줄거리인 이 드라마에서 블러드굿은 주인공의 시간여행 수수께끼의 열쇠를 쥐고 있는 옛 약혼녀 리비아 빌 역을 맡고 있다

이어 NBC에서 26일 오후 9시에 '바이오닉 우먼(The Bionic Woman)' 첫 회가 방영돼 1천391만 명의 시청자들이 영국 출신의 미셸 라이언이 초능력 여성 제이미 소머즈로 변신하는 것을 지켜봤다.

이는 NBC에서 수요일 밤 첫 회가 방영된 프로그램들 가운데 99년 '웨스트윙' 이후 최근 8년 사이 최고의 시청률 기록이다.

70년대 '600만 불의 사나이'와 함께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소머즈'의 리메이크판인 '바이오닉 우먼'에는 한인 2세 배우 윌 윤 리(한국명 이상욱ㆍ32)가 출연한다.

윌 윤 리는 초인간 여성인 바이오닉 우먼들을 훈련시키는 트레이너 재 김(Jae Kim) 역으로 캐스팅돼 날카로운 눈매와 카리스마를 과시한다.

마지막으로 27일 오후 9시에 방영된 ABC의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4 첫 회는 2천만 미국인을 끌어 모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미디어리서치가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인 배우 샌드라 오(36)의 '그레이 아나토미'는 2천50만 명의 미국인이 시청했다.

이번 시즌부터 '그레이 아나토미'에 인턴 루시로 등장하는 조이 오스만스키(31)는 서울에서 태어난 한국 입양아 출신 배우.

생후 7개월 때 워싱턴주 올림피아의 캐서린과 알 오스만스키 부부에게 입양된 그녀는 세인트루이스의 피린시피아 대학에서 창작과 스튜디오 아트를 전공한 뒤 보스턴에서 대학 동창인 애덤 데이비스와 결혼할 때까지 그래픽 디자이너로 종사했다.

결혼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뒤 우연히 연극 '우리 동네(Our Town)' 오디션에 참가해 주연을 따낸 오스만스키는 샌디에이고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SD)에서 미술석사 학위를 받고 여러 편의 연극, TV물, 독립영화, 광고 등에 출연해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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