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연기 복귀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8년여에 걸친 공직 생활을 뒤로 하고 다시 배우의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선다.
김 전 장관은 내년 초 '대조영' 후속으로 KBS 1TV에서 방송될 예정인 드라마 '대왕 세종'(극본 윤선주, 연출 김성근)에 출연한다.
이번 작품은 2001년 1월부터 국립극장장과 문화부 장관 등으로 재직하면서 예술 현장을 떠나 있던 그가 일선으로 복귀하는 첫 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대왕 세종'에서 김 전 장관은 고려 황실의 후예로 조선왕조의 전복을 꿈꾸는 혁명가 옥환 역으로 출연한다.
김 전 장관의 측근은 5일 "이번 드라마 출연은 본인이 쓴 표현처럼 '광대'로 돌아가는 첫 작업이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행정가 전에 배우이자 연출가, 극작가였던 그가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8년 만에 그 일들을 다시 시작하면서 먼저 배우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왕 세종'은 자신의 한계와 싸우며 성장해 조선 제일의 정치지도자로 우뚝 선 세종의 면모를 재조명하는 드라마. 13세 때부터 한글 창제 등에 이르기까지의 일대기를 통해 그가 이룬 업적과 인간적 고뇌를 80부작으로 그릴 예정이다.
김상경이 타이틀롤 세종 역을 맡았으며 태종 역에 김영철, 양녕대군 역에 박상민 등이 캐스팅됐다. 한글날인 9일 촬영을 시작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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