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보고 ‘우리 집의 가난을 구경시켜 드립니다’
10월 6일 주목!이프로=특파원 현장보고 ‘우리 집의 가난을 구경시켜 드립니다’
특파원 현장보고 ‘우리 집의 가난을 구경시켜 드립니다’(K1 밤 11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의 한 빈민가는 가난을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이색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범죄 다발지역이어서 외국인이 찾지 않는 지역 중 하나였던 이곳에 이제는 한달 평균 4천~5천명의 외국인이 빈민가 관광을 위해 찾아온다.
마을 사람들은 난로와 냄비 몇 개가 전부인 궁색한 세간을 보고 외국인들이 기부하는 돈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동정 어린 일회성 단순 기부가 장기적으로 마을의 가난 탈출에 도움이 될 리가 없다. 사생활 엿보기란 비판도 나온다. 그래서 5년 전부터 빈민가 관광을 시작했던 또다른 지역인 모소알레디에서는 마을의 미래를 위해 관광객들에게 마을 입장료를 받아 빈민교육사업기금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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