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타임즈
허우 샤오시엔의 영상 미학
쓰리 타임즈(교 밤11시) =세 시대에 걸친 세 가지 이야기로 이뤄진 영화다. 대만의 대표적 감독 허우샤오셴의 작품으로 장전(장진)과 수치(서기)가 세 에피소드에서 모두 주연을 맡았다. 첫 이야기는 1966년을 다룬다. 당구장 종업원 슈메이(수치)는 군대에서 휴가를 맞아 당구장에 온 첸(장전)과 눈길을 교환한 뒤 서로에게 끌린다. 좀처럼 다가가지 못하던 두 사람은 짧은 데이트를 즐긴 뒤 헤어진다. 군대로 돌아갔다 다시 나온 첸이 당구장으로 가보지만 슈메이는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섬세한 감정을 잡아내는 영상뿐만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노래 플래터스의 〈스모크 게츠 인 유어 아이즈〉가 마음을 울린다. 두번째 이야기는 아예 무성 영화 형식을 빌려 19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마지막은 2005년 타이베이에서 멈춘다. 15살 이상 시청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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