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동성애자임을 선언하고 연예계를 떠났던 홍석천이 리얼리티 전문 채널인 리얼TV의 토크쇼 'e-시대 이 사람'에서 당시 심경과 그 이후 얘기를 풀어놓는다.
홍석천은 이 프로그램에서 "1999년 당시 최고의 인생을 살면서도 동성애자라는 숨겨진 사실로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면서 "삶에 대한 진정한 자유와 진짜 행복을 위해 자발적 커밍아웃을 선택했다"고 리얼TV는 전했다.
그는 "서른 살이던 2000년에 더 늦으면 못할 것 같아서…서른이니깐, 젊으니깐…다 잃어도 출발할 수 있는 나이이기에 그해 9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커밍아웃 후 자신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과 편견을 비롯해 '사람도 많이 잃고 사기도 당하는 등 안팎으로 겪었던 힘들었던' 얘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특히 보증금 500만 원에 월 30만 원의 월세로 시작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모아 현재 10억을 호가하는 아파트를 보유하기까지 재테크 노하우도 전한다.
그는 "자식을 믿고 잘 버텨준 부모님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동성애에 대한 두터운 벽을 허물기까지 아직도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소수자들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자기 가족이나 자기 일이라 생각하며 바라봐 줄 것"을 당부했다.
이 프로그램은 12일 오후 3시20분과 14일 오후 8시50분에 각각 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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