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쿨FM(89.1㎒) '전영혁의 음악세계'(매일 새벽2~3시)가 21년 만에 막을 내린다.
제작진은 10일 "가을 개편에 맞춰 15일자로 '전영혁의 음악세계'가 폐지된다"면서 "개편마다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최근 전영혁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 의사를 밝혀와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전영혁은 팝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1986년부터 '전영혁의 음악세계'를 진행해온 유명 DJ로 이 프로그램은 21년간 음악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익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다고 말했지만 최근 학력 위조 파문이 벌어졌을 당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사과한 바 있다.
이번 하차는 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음에도 학력위조 논란에 이은 것이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전영혁은 프로그램 종영과 관련 "평생을 바친 프로그램을 그만두게 돼 말도 못할 만큼 섭섭하다"고 아쉬움을 전하며 "일단 건강을 회복한 뒤 기회가 된다면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다시 청취자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영혁의 음악세계' 후속으로는 16일부터 DJ 없이 국내외 인기 차트의 순위곡들을 소개하는 '올 댓 차트'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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