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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방송사들 자사 드라마 띄워주기 ‘너무해’

등록 2007-10-14 18:02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
아침 토크프로 이어 뉴스까지 열올려…시민단체 “방송 사유화 현상 규제 필요”
방송사들의 자사 드라마 홍보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높다. 주로 아침 토크 프로그램에서 노골적으로 드라마를 띄웠는데 이제는 저녁 뉴스의 보도부문까지 홍보가 침투해 수위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드라마 홍보 마당으로 계속 지적을 받았던 아침 토크 프로는 여전히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난 9월24일부터 10월12일까지 3주 동안 에스비에스의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은 〈황금신부〉(9/28, 10/8), 〈조강지처 클럽〉(9/28, 10/1), 〈로비스트〉(10/10)를, 문화방송의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은 〈내곁에 있어〉(9/28), 〈겨울새〉(10/9)를 다뤘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의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은 〈미우나 고우나〉〈산너머 남촌에는〉(10/2), 〈대조영〉(10/3)을 소개했다.

자사 드라마를 가장 많이 다룬 〈…좋은 아침〉은 〈로비스트〉 첫 방송 날인 10일 ‘〈로비스트〉 특집과 로비스트 린다 김’편을 내보냈는데, 방송이 나가자 “린다 김을 출연 시킨 것 역시 드라마 홍보용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9월28일에는 〈황금신부〉와 다음 날 첫 방송을 앞둔 〈조강지처 클럽〉 소개로 방송시간을 할애했다. 다음 달 또 한차례 〈황금신부〉의 촬영 현장과 전개 과정, 〈조강지처 클럽〉의 첫 촬영현장 공개, 주연 배우 오현경의 인터뷰 등을 내보내 드라마 띄우기에 나섰다. 문화방송과 한국방송도 각각 아침 프로에서 신작 드라마의 소개와 드라마의 주요 장면 모음, 촬영현장 공개 등의 형식으로 자사 드라마에 지원사격을 보냈다. 문화방송의 〈…기분 좋은 날〉은 9월11일 방송에서 신작 〈이산〉, 〈태왕사신기〉, 〈겨울새〉를 줄줄이 소개했다.

공익성에 기본을 둔 뉴스 프로그램에서도 드라마 홍보성 보도가 이어졌다. 지난 9월11일 문화방송 〈뉴스데스크〉에서는 ‘달라지는 사극이 온다’를 주제로 첫회 방송을 약 20분 앞둔 〈태왕사신기〉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문화방송은 지난해에도 사극 〈주몽〉 방송을 전후로 고대사극 열풍 등을 저녁 뉴스에서 다뤄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에스비에스도 지난해 〈8시 뉴스〉에서 첫 방영을 앞둔 사극 〈연개소문〉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았다.

〈… 좋은 아침〉의 제작진은 “아침 프로의 주 시청자인 주부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다루다 보니 의도하지 않게 자사 드라마가 자주 등장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방송사들이 최근 들어 〈로비스트〉 〈태왕사신기〉 등 많은 돈을 들인 대작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다. 이에 대해 민주언론 시민연합은 “방송사가 자사의 이익을 위해 방송을 사유화하는 것”이라면서 별다른 규제가 없는 제도의 허점을 지적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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