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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조지프 한 “DMZ에서 휴전선 넘어보고 싶다”

등록 2007-10-16 14:47

내한공연 앞둔 린킨 파크의 한국계 멤버 인터뷰

"DMZ에 가서 휴전선을 넘어보고 싶다."

세계적인 록밴드 린킨 파크(Linkin Park)가 11월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4년 만에 내한공연을 펼친다.

이 밴드에 소속된 한국계 멤버 조지프 한(Joseph Hahnㆍ30)은 내한공연을 앞두고 마련된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DMZ에 가서 휴전선을 한번 넘어보고 싶었다"며 "2003년 내한 당시 한국 팬들이 대단히 따뜻하게 환영해 줘서 그때부터 다시 (한국에) 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밴드에서 샘플링과 DJ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밴드는 브래드 델슨(기타), 체스터 베닝턴(보컬), 마이크 시노다(보컬ㆍ키보드), 롭 버든(드럼), 피닉스 패럴(베이스)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2000년 1집을 발매한 후 '인 디 엔드(In The End)' '페인트(Faint)' '넘(Numb)' 등의 히트곡을 내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천만 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2003년 첫 내한공연 때는 20t이 넘는 무대 장비를 들여와 뛰어난 공연을 펼쳐 화제가 됐다.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그동안 작업한 새로운 음악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이번에도 많은 장비를 갖고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라이브 공연의 매력에 대해 "라이브 무대는 관객과 예술을 공유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며 "미숙한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관객이 전하는 넘치는 에너지와 힘으로 연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악 외의 다양한 예술 장르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단편영화 '더 씨드(The Seed)'의 감독 자격으로 내한하기도 했다.

"곧 영화 제작도 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있는데 아직 확실하지는 않아요. SURU라는 의류 브랜드와 상점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패션과 미술에도 관심이 많은데 이를 통해 욕구를 충족하죠. 음악의 경우 요즘은 스타일스 오브 비욘드(Styles Of Beyond) 등을 듣고 있습니다. CD 등 음악에 관련된 책도 많이 읽고 있어요."

한국 가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때 드렁큰 타이거와 다이나믹 듀오를 만난 적이 있다"면서 "매우 좋은 사람들이고 실력도 뛰어난 아티스트"라고 평했다.

린킨 파크는 올해 영화 '트랜스포머'에 삽입된 '왓 아이브 돈(What I've Done)'과 3집 '미니츠 투 미드나이트(Minutes To Midnight)'를 발표해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공격적인 록음악에 힙합 스타일의 보컬과 감성적인 멜로디를 더해 독특한 음악을 펼치고 있다.

"우리 음악에는 메시지가 없어요. 우리의 솔직한 느낌과 감정이 담겨 있고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도록 문을 열고 있습니다. '미니츠 투 미드나이트'에도 콘셉트는 없죠. 다만 어두울 수도 있는 세상에도 희망이 있다는 점 등을 전했습니다. 사실 준비과정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바를 알지 못해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부었습니다. 그 결과 나온 150여 곡 중 가장 좋은 곡을 선택했죠."

그는 미국 사회에서 한국계로 성장해 대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면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늘 잃지 않았다. 인터뷰에서도 한국인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반복했다.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이 세상에 기여한 것들도 자랑스러워요. 그 한 부분에 내가 있다는 것이 또 자랑스럽죠. 예술 분야에서는 어떤 신분이든 성공하기 힘들어요. 사람들은 영감에 반응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충분한 영감을 줄 수 있다면 (피부색을 떠나) 관객을 확보할 수 있죠."

이어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반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아직 젊고 앞으로 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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