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잠실체육관 두 번째 내한 공연
35년의 시간이 지났어도 음색과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세월은 오히려 음악을 숙성시켜 그 깊이와 폭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1972년 데뷔해 무려 35년 동안 록 음악계의 정상권에서 활약하고 있는 독일 출신 세계적인 록 밴드 스코피언스(Scorpions)가 6년 만에 한국을 찾아 관록이 돋보이는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26일 오후 8시30분 서울 잠실체육관 무대에 어두운 느낌을 주는 검정 색 계통의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2001년 서울 공연 후에도 내한 공연을 기다려왔던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반겼다.
최근 낸 정규 음반 '휴머니티-아워 아이(Humanity-Hour I)'의 수록곡 '아워 아이'로 포문을 열었다. 클라우스 마이네의 비음 섞인 미성과 루돌프 쉥커의 강렬한 기타 연주가 팬들을 사로잡아갔다.
이후 초반 6곡은 최근 3년 동안 낸 2장의 정규 음반 수록곡과 기존 히트곡으로 장식했다. 히트작 '배드 보이스(Bad Boys)'로 두 번째 곡을 부른 후 2004년 작 '언브레이커벌(Unbreakable)'의 수록곡 '러브 엠 오어 리브 엠(Love'em Or Leave'em)'을 연주하는 식이었다. 덕분에 관객은 이들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흐름의 변화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었다.
마이네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는 한국말로 인사를 한 후 "6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객석의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른 것은 이들이 트레이드 마크인 발라드 곡을 연이어 연주하면서부터였다. 명곡 '올웨이스 섬웨어(Always Somewhere)'의 기타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환호와 탄성을 자아내며 반가워했다. 이어진 곡은 이들 최고 히트곡 중의 하나인 '홀리데이(Holiday)'였다. 간주 부분에서 마이네는 선창을 하고 관객들은 이를 따라 부르는 등 공연장 분위기는 절정에 올랐다. 또 관객들은 형형색색의 야광 봉을 좌우로 흔들고 합창하며 열광했다. 후반부는 1980~90년대 전성기 시절의 곡 중심으로 펼쳐졌다. '메이크 잇 리얼(Make It Real)', '블랙 아웃(Black Out)', '빅 시티(Big City)', '다이나마이트(Dynamite)' 등 묵직한 사운드에 강한 멜로디가 어울린 스코피언스 특유의 음악이 이어졌다. 젊은 록 밴드의 공연처럼 격렬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멤버 간의 호흡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고 완급을 조절하며 공연을 이끌어가는 노련미가 인상적이었다. 공연은 앙코르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달아올랐다. 대표곡 '스틸 러빙 유(Still Loving You)'에 이어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윈드 오브 체인지(Wind Of Change)'가 잇따라 나왔기 때문이다. 24일 입국 직후 비무장지대의 도라전망대를 찾을 정도로 한국의 분단 상황에 큰 관심을 보였던 마이네는 "한국에 평화를 기원한다"며 '윈드 오브 체인지'를 불렀다. 4천여 관객들은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노장 밴드'의 화려한 공연을 즐겼다. 공연은 강렬한 히트곡 '록 유 라이크 어 허리케인(Rock You Like A Hurricane)'과 발라드 '웬 더 스모크 이스 고잉 다운(When The Smoke Is Going Down)'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들은 28일 오후 7시 부산 경성대학교 특설무대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펼친 후 출국한다. (서울=연합뉴스)
객석의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른 것은 이들이 트레이드 마크인 발라드 곡을 연이어 연주하면서부터였다. 명곡 '올웨이스 섬웨어(Always Somewhere)'의 기타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환호와 탄성을 자아내며 반가워했다. 이어진 곡은 이들 최고 히트곡 중의 하나인 '홀리데이(Holiday)'였다. 간주 부분에서 마이네는 선창을 하고 관객들은 이를 따라 부르는 등 공연장 분위기는 절정에 올랐다. 또 관객들은 형형색색의 야광 봉을 좌우로 흔들고 합창하며 열광했다. 후반부는 1980~90년대 전성기 시절의 곡 중심으로 펼쳐졌다. '메이크 잇 리얼(Make It Real)', '블랙 아웃(Black Out)', '빅 시티(Big City)', '다이나마이트(Dynamite)' 등 묵직한 사운드에 강한 멜로디가 어울린 스코피언스 특유의 음악이 이어졌다. 젊은 록 밴드의 공연처럼 격렬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멤버 간의 호흡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고 완급을 조절하며 공연을 이끌어가는 노련미가 인상적이었다. 공연은 앙코르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달아올랐다. 대표곡 '스틸 러빙 유(Still Loving You)'에 이어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윈드 오브 체인지(Wind Of Change)'가 잇따라 나왔기 때문이다. 24일 입국 직후 비무장지대의 도라전망대를 찾을 정도로 한국의 분단 상황에 큰 관심을 보였던 마이네는 "한국에 평화를 기원한다"며 '윈드 오브 체인지'를 불렀다. 4천여 관객들은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노장 밴드'의 화려한 공연을 즐겼다. 공연은 강렬한 히트곡 '록 유 라이크 어 허리케인(Rock You Like A Hurricane)'과 발라드 '웬 더 스모크 이스 고잉 다운(When The Smoke Is Going Down)'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들은 28일 오후 7시 부산 경성대학교 특설무대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펼친 후 출국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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