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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옥소리 “박철과의 결혼생활 힘들었다”

등록 2007-10-28 23:31

박철과의 파경 관련 기자회견 열어
박철과의 파경 소식이 전해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옥소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박철과의 부부생활과 파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파경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자신의 외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옥소리는 28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레스토랑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파경의 원인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요리사 G씨에게는 영어와 요리를 배운 것일 뿐 박철 씨가 생각하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이탈리아인과의 외도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우연히 성악을 하는 정모 씨를 만나 3개월간 교제한 바 있다"면서 "남편으로부터 받아보지 못한 따뜻한 감정을 느껴 자연스럽게 친분이 두터워졌으나 금전적인 문제로 무리한 요구를 해 결별했다"고 새로운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 박철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한지붕 안에 살면서 따뜻한 대화 없이 살았고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릴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면서 "늘 같은 문제로 충돌하며 살았지만 연예인이다 보니 행복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무감에 아무 문제 없는 양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철 씨는 가장으로서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11년간 살면서 (박철에게) 여러 번 이혼을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면서 "신혼여행 후 얼마 안 돼서부터 힘든 경우가 많았고 많은 갈등이 있었다"고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결혼 후에도 박철 씨는 엄청난 돈을 술값으로 쓰면서 생활비는 제대로 주지 않았고 그가 진 빚도 많았다"며 "결혼 생활 11년 하면서 부부관계는 단 10여 차례에 불과할 정도였으며 오랫동안 같이 살아왔지만 남편의 애정 표현 결핍으로 인해 대단히 외로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베이지색 니트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선 옥소리는 80여 분간 계속된 기자회견에서 간혹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지만 대체로 담담한 목소리로 조목조목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옥소리의 어머니와 여동생도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먼저 이렇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혼 발표 후 저희 부부의 갑작스런 파경에 대해 궁금해 하셨지만 공인으로서의 모습 전에 지극히 여느 부부와 다름없는 두 사람만의 사생활이 있었기에 11년 결혼 인생을 정리하기 위한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탈리아인 G씨와의 관계는 무엇인가.

▲올해 여름 H호텔에서 열린 패션쇼에 모델로 출연했을 때 소개를 받아 처음 인사를 나눴다. 이탈리아 사람인데 영어도 잘해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물어봤더니 가능하다고 해 요리와 영어를 배우기로 했다. 박철 씨에게도 영어를 배운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후에 카페나 식당, 그분 집에서 만났지만 박철 씨가 이혼소송을 제기할 사유가 될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 이 문제는 남은 소송에서 잘 결정이 날 것이다.

--정모 씨와는 관계는 무엇인가.

▲2006년부터는 조금씩 활동을 다시 시작해 일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바쁘게 지내다 보니 우울하고 힘들었던 마음의 병이 훨씬 좋아지게 됐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한 기회에 어떤 콘서트에서 성악을 하는 정모 씨를 알게 됐고 남편으로부터 받아보지 못한 따뜻한 감정을 느껴 자연스럽게 친분이 두터워졌다.

연인관계로 발전한 이후 그가 돈이 필요하다고 해 1억 원 정도를 빌려줬으나 이후 또 다시 2억5천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얻어달라는 힘든 요구를 해 3개월 만에 결별했다. 정모 씨와의 관계는 지난해 끝난 것이지만 이혼소송에서 부딪혀야 할 가장 큰 문제이고 언제가 이야기해야 할 문제라서 말씀드렸다. 정모 씨와의 관계는 박철 씨도 알고 있다.

--박철이 이혼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혼 문제는 대화가 필요했는데 대화 없이 이혼소송을 통보한 박철 씨의 방법은 순서가 바뀌었다. 이혼 발표 후 대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저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왜 한마디도 저에게 안 하고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오늘 한번도 밝혀지지 않았던 정모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는데 그 사람은 박철 씨도 알고 있다. 그 부분도 한 이유가 됐을 것 같다.

--이혼소송이 남아 있는데 가장 합의가 안 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박철 씨나 저는 아이 양육권에 관한 문제로 가장 부딪치고 있다.

--아이가 파경을 알고 있는가.

▲아이가 8살인데 어느 정도 저희 부부가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은 알고 있다. 지금도 아이와 문자를 주고받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학교 찾아가 만나고 있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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