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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KBS ‘사육신’ 분단의 벽 못 넘고 종영

등록 2007-11-02 10:16

북한 드라마 '사육신'이 결국 분단 60년 세월이 만든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시청자의 외면 속에 막을 내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사육신'은 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체 평균 시청률은 3.7%로 나타났으며, 회별 최고 시청률은 8월8일 방송된 1회 시청률이 6.2%로 가장 높았다. 성ㆍ연령별로는 여자 60세 이상이 가장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초 5.0%까지 반짝 상승했던 것을 제외하면 북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쏠렸던 1회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2%대까지 하락한 것.

'사육신'은 KBS가 북한 조선중앙TV에 주문 제작한 드라마로 최초의 남북 드라마 교류라는 의미를 가진 작품. 동질감 회복의 효과를 기대했지만 문화적 이질감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한 셈이 됐다.

드라마 내용을 떠나 처음 소개되는 북한 드라마에 대한 정서가 걸림돌이 됐다. 연출자는 물론 전 출연진이 북한 배우로 구성된 점도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됐다. '잔재주'를 부리지 않는 정통사극이라는 점과 조명과 음향 등의 기술적인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점도 최신 드라마에 길든 시청자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사육신'의 방송은 KBS에도 부담을 줬다. 수목 미니시리즈로 24부작을 방송하는 동안 시청자의 무관심 속에 광고가 거의 판매되지 않아 올해 KBS의 적자 폭을 늘렸다. 편성 측면에서도 두 달 동안 수목드라마에 시청자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후속 드라마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처럼 그 결과는 달지 않았지만 '사육신'이 남북 방송의 교류와 협력,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은 훗날에 약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육신'은 제13회 통일언론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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