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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아이비 협박’ 전 남친 기소…“동영상 확인 안돼”

등록 2007-11-15 14:02

인기 여가수 아이비(25.본명 박은혜)에게 함께 찍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로 구속된 아이비의 전 남자친구 유모(31)씨가 곧 기소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변찬우 부장검사)은 15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공갈 혐의로 유씨를 16일께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씨는 공갈 혐의 외에도 지난달 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아이비와 말다툼을 벌이다 화가 나자 주변에 있던 의자를 차량에 집어던져 유리창을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유씨를 아이비와 대질조사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으며 유씨가 협박을 통해 요구한 금품의 액수는 특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아이비를 협박하게 된 경위 등과 관련해 피해자측의 주장과 견해차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연인이었던 아이비를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히 내비쳐 대질 조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논란이 빚어졌던 이른바 `아이비 피해 동영상'의 존재 여부는 현재로선 확인이 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별도로 수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진이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후 별도의 압수수색 등을 통해 동영상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으며 범죄의 성립과는 큰 상관이 없기 때문에 수사를 더 하지는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 조사 과정에서 유씨측은 "함께 찍은 동영상이 있었지만 삭제했다"고 진술했고 아이비측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유씨가 찍은 것이 있는 것 같기는 한 데 잘 모른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져 해당 동영상은 한때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씨는 2004년부터 한 광고회사에서 일해오다 최근 퇴사한 뒤 영화를 준비해 왔으며 유명 가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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