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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한드’ 중동 모래바람 삼킨다

등록 2007-11-18 09:30

중동의 사막 곳곳에서 한류 바람이 거세게 일어날 조짐이다.

18일 방송위원회에 따르면 11일부터 13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Media & Marekting Show 2007' 행사에서 중동지역 주요 방송사 및 배급사들에 국내 방송 프로그램의 판권이 대거 판매됐다.

MBC는 이번 행사 기간에 '이산' '겨울새' '신입사원' 등의 드라마를 사우디아라비아 배급사인 갓산(Ghassan)에 판매, 중동지역 18개국으로 방송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스라엘 도리미디어(Dori-medai)에는 '나쁜여자 착한여자'를 판매, 위성 및 케이블TV 방영권을 확보했다.

SBS는 두바이 배급사인 뮤직 마스터(Music Master)에 '파리의 연인' 등 30여 편의 드라마를 판매했다.

특히 MBC플러스는 '별순검'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나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자체 제작한 드라마를 최초로 수출하는 셈이다.

국내 방송 콘텐츠의 중동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자유경쟁 체제가 도입되면서 중동 지역 미디어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이를 메울 방송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완성도 높은 국내 방송 콘텐츠는 급속도로 인기를 끌어왔다.

실례로 두바이TV는 10월부터 '대장금'을 편성하고 있으며 알자지라방송은 내년 1월부터 KBS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방영할 계획이다. 중동지역 전역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위성방송 MBC(Middle-east Broadcasting Centre)는 다큐멘터리 '유교'와 '도자기', 만화영화 '애플캔디걸' 등을 편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MBC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레바논 퓨처TV를 비롯해 이집트 ERTU,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TV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며 드라마 '주몽'도 조만간 레바논 LBC,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TV, 요르단TV 등에서 중동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태세다.


방송위 관계자는 "중동지역은 아랍어와 이슬람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거대 문화 공동체로, 위성방송이 활성화돼 한 나라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이 빠르게 인접국가로 확산된다"며 "이번 판권 판매가 한류 형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초 중동 각 지역에서 우리나라 드라마와 다큐멘터리가 몰고온 '한류' 바람이 중동의 모래 바람을 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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